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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에 2조 투입 SK이노, 배당정책 영향은 배당성향 30% 지향, 현금보다는 현물 활용 가능성에 무게

김위수 기자공개 2022-12-28 18:41:1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 유상증자에 2조원 규모로 참여하게 되며 현금 보유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의 배당이 어떤 방식으로 집행할지 주목된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기순이익은 3조1263억원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실적이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올해 배당총액은 9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오는 2023년까지 연간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겠다는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내년 1월 30일까지로 예정된 SK온 유상증자에 2조원을 전액 납입하고 나면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이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이 배당에 활용하는 재원은 현금성자산이다. 결산배당은 다음해 1분기 전후로 지급되는 것이 보통이다. SK이노베이션의 기업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단시일내 9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만들어내기에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은 현금배당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무배당'은 SK이노베이션의 옵션이 되기는 어렵다. 올들어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상황이다. 주주환원을 하지 않을 명분이 없는 셈이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도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신사업 투자부담 등의 이유로 배당을 하지 않으려 하자 이사회가 나서 이를 저지했다. 결국 SK이노베이션은 현금이 아닌 주식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사회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역시 배당을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금보다는 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집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자사주는 총 824만6325주다. 22일 SK이노베이션의 종가(16만75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수량은 약 1조4000억원 규모다. 주가에 급격한 하락 변동이 없다면 배당을 지급하기에 큰 무리는 없는 수준이다.

주주환원은 SK이노베이션의 큰 고민거리다. SK온을 비롯한 자회사의 미래 성장에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인데, 배당 등 직접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나서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부분을 어떻게 볼 것인가. 주가를 올리는 쪽에 집중해야 하는지, 아니면 배당을 해야하는지"라며 "두 개 다 잘 해야겠지만, 상황에 따라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에 대해 이사회 중심으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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