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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헬릭스미스, '경영권 매각' 몸값 1090억 증발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1.6조 L/O 레고켐 몸값, 12% 상승

심아란 기자공개 2022-12-26 08:43:42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코스닥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주식시장에서 가장 화두로 떠오른 기업은 헬릭스미스였다.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경영권을 매각하자 시가총액이 1090억원가량 증발했다. 관련 업종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헬릭스미스 주가는 23일 종가기준으로 전주(16일)대비 24%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3901억원으로 상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날인 22일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350억원 규모의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이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신주 발행가는 1만1780원으로 시가보다 13% 낮게 결정됐다. 일반적인 M&A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주식 거래가에 웃돈이 붙는 것과 대조된다. 특히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출자금 350억원 중 300억원은 헬릭스미스가 직접 지원해주는 구조다.

헬릭스미스는 경영권 이전에 앞서 보유 현금을 활용해 카나리아바이오엠의 관계사 세종메디칼에 3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세종메디칼은 300억원을 확보하면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채무를 갚는다고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채권을 회수해 현금 300억원을 마련하면 헬릭스미스에 주금을 납입할 계획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자체 자금 50억원만으로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셈이다.

시총 20위권 안에서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의 몸값이 올랐다는 점이 주목된다. 23일 종가 기준 시총은 9993억원으로 전주 대비 약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8위였던 시총 순위는 15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을 상대로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 게 호재가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암젠과 총 5개의 ADC 치료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타깃 물질에 대한 전 세계 개발과 상업화 권리는 모두 암젠 몫이다.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다케다의 자회사 밀레니엄 파마(Millenium Pharma), 영국 익수다(Iksuda), 체코의 소티오 바이오텍(SOTIO Biotech)을 상대로 동일한 형태의 기술수출을 진행했다. 암젠 딜을 포함해 4건의 누적 계약금액은 약 4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코스닥 상위 20개사의 합산 몸값은 약 3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3위인 셀트리온제약은 주식 배당 소식에 시총이 8% 가까이 올랐다. 그룹 내 상장사인 셀트리온(코스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비교해 현금 배당은 실시하지 않지만 주식 배당률은 5%로 가장 높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 배당률은 4%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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