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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디지털 선봉 ‘아이타스·DS·AI’…전성기 누리는 CEO⑦정지호·조경선 사장 안정적 리더십…배진수 사장 연임 성공

고설봉 기자공개 2022-12-27 08:04:2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아이타스와 신한DS, 신한AI는 신한금융그룹 내 디지털전략 선봉에 서 있는 자회사다. 신한아이타스는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를 상대로 수탁업을 수행한다. 신한DS는 신한금융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한다. 신한AI는 AI 기술을 통해 상품을 선정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곳이다.

업태 면에서는 교집합이 없다. 다만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영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직원 대부분이 다양한 디지털 및 IT 분야 개발자로 구성된 점이 동일하다. 또 신한이란 브랜드를 달고 내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일감을 따내 수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영업구도조 비슷하다.

세 곳 자회사 모두 수익 규모와 수익성 면에선 두드러진 실적을 내는 곳은 아니다. 다만 금융권의 디지털전환(DT)이 가속화 하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왼쪽부터)정지호 신한아이타스 사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업계 1위 재도약 신한아이타스…임기 반환점 돈 정지호 사장

신한아이타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곳이다. 2000년 6월에 설립돼 2008년 5월 신한금융 계열사로 편입됐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분 99.79%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아이타스는 일반사무관리업무 및 신탁재산계산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수탁업무를 주로 영위하는데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을 상대로 펀드회계, 주문체결, 컴플라이언스, IFRS Data 서비스, 성과분석, 보고서 등 용역을 제공한다. 더불어 직접판매시스템(OPS), GIPS 인증지원, 통합대체투자시스템(AIS) 등 금융 IT시스템 판매 및 유지를 담당한다.

주 수익원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수취하는 사무수탁보수 등에 대한 수수료수익이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또 IT시스템 이용을 위한 라이선스 판매와 시스템 유지·보수 등 시스템 판매수익에서도 매출이 발생한다.

주요 고객사로 연기금 및 공공기관, 자산운용사, 전문사모운용사, 보험사, 리츠및PEF 등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 편입 뒤 신한금융 계열사들 및 거래 관계에 있는 자산운용사 등이 추가 고객사로 확보됐다.

신한금융에 편입된 뒤 신한아이타스는 그룹 일감을 추가로 흡수하며 사업영역을 재편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 업권 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신한금융 내에서 업계 1위 자회사는 신한아이타스와 신한카드, 신한은행 등 3곳 뿐이다. 그만큼 신한아이타스에 대한 신한금융 내 기대감도 높다.


신한아이타스는 신한금융 편입 뒤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불어나는 등 체급이 커졌다. 편입 첫 해인 2008년 매출 100억원을 밑돌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200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 300억원을 거쳐 2021년 530억원으로 불어났다. 2010년 53억원이던 순이익은 2015년 64억원, 2021년 9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신한아이타스는 실적 측면에서 순항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4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91억원 대비 6.0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6억원 대비 12.44% 줄었다.

순이익 감소세는 지난해까지 누적됐던 부실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지출 때문이다. 특히 올해 신한아이타스는 전임 CEO 시절 줄어든 수탁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대대적인 영업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회성 영업비용이 투입되면 잠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신한아이타스는 잃었던 시장 지배력을 다시 회복했다. 올 상반기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부문 사무관리사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잔고는 31조원 규모다. 이 계약으로 신한아이타스는 수탁고를 6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신한아이타스의 시장지배력 상승과 실적 성장세는 올해 1월 취임한 정지호 사장의 공격적인 영업활동 덕분이다.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인 정 사장은 신한은행 내 대표적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외환, 글로벌, 대기업 등 주로 신한은행 영업조직에서 활동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2월 말까지다. 올해 정기인사에선 인사 대상이 아니었던 만큼 특별한 이벤트 없이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정 사장에 대한 그룹 내 평가 및 인사는 내년 말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 정 사장은 과거 쌓였던 부실을 털어내고 수탁고를 늘리며 신한아이타스를 다시 업권 내 최고의 자리로 밀어올렸다. 내년 실적 상승세 등을 통해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T 신기술 선봉장…DS 이끄는 조경선 사장, 연임 성공한 AI 배진수 사장

신한DS와 신한AI는 신한금융그룹의 미래 금융시스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각 계열사에서 위탁받은 디지털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금융 핵심기술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두 회사의 공통점이다.

다만 각자 분야는 조금씩 다르다. 신한DS는 IT기술 개발과 신한금융 계열사 대상 시스템 통합(SI) 업무를 담당한다. 디지털금융 프로세스와 고객 이용편의, 플랫폼 등 개발과 유지보수를 주력으로 한다. 반면 신한AI는 금융 상품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AI기술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운용, 상품 추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한DS와 신한AI는 신한금융 내에서 가장 변화가 빠른 조직이다. 신한금융은 다양한 경력의 외부 IT기술 전문가들을 거듭 영입해 신한DS와 신한AI의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그만큼 그룹 차원의 강력한 화력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 보면 신한DS와 신한AI는 성과가 저조한 계열사다. 다만 최근 꾸준히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 전년 대비 성장률로만 보면 신한금융 계열사 가운데 성장 속도가 높은 그룹에 속한다.


신한DS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수익 2002억원, 순이익 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41%, 22.24%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43%로 3.51%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신한AI는 실적 성장세를 이루지 못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수익 85억원, 순손실 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53% 가량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4억6000만원에서 올 3분기에는 4억7000만원 순손실로 적자전환됐다.

다만 신한금융 자경위는 신한DS와 신한AI CEO 발탁의 기준으로 실적만을 보지는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현재 실적이 저조하더라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얼만큼 키워나갈 수 있느냐가 두 자회사 CEO의 덕목이다.

신한DS는 올해 초 신한은행 출신 조경선 사장이 신규 선임되며 변화를 맞았다. 조 사장은 신한은행 디지털개인부문 겸 개인그룹장으로 디지털금융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를 기반으로 취임 첫해 안정적으로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신한AI 설립때부터 조직을 이끌고 있는 배진수 사장은 올해 또 한번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정통 신한맨으로 신한은행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장으로 근무하다 2019년 6월 신한AI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배 사장은 신한AI의 초대 CEO를 맡아 매년 DT를 통한 기술력 축적과 신한금융 자회사들과의 협업 모델을 개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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