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메디트’ 인수 본계약 체결한다 지분 99.5%, 2조4000억에 매입, 두 번 우협 끝 일단락
이영호 기자공개 2022-12-29 08:42:0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0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트가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품에 안긴다. 매도인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이하 UCK)는 두 번의 우선협상 끝에 메디트의 새주인을 찾게 됐다.UCK와 MBK는 29일 오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거래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메디트 매각은 올해의 주요 딜 가운데 하나로 시장의 주목을 끌어왔다. 매도인인 UCK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지난 7월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메디트 지분 99.5%다.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캐피탈, SK텔레콤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인수를 검토했다.
매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10월 말 칼라일·G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돼 인수 협상을 벌였다. 칼라일·GS 측이 제시한 금액은 약 3조원이었다. 메디트의 10월 실적이 돌발 변수가 됐다. 몸값을 두고 이견이 벌어졌다. 양측의 우선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매도인은 차순위 원매자들과도 대화가 이어졌지만, 돌파구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UCK와 씨티증권은 묘수를 냈다. MBK를 끌어들인 것이다.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후보자였다. MBK는 자금력이 풍부하고 딜 결정력도 높다는 평이다. MBK는 지난달 말 우협으로 선정된 후 한 달간 메디트 실사와 인수 협상 등을 진행했다.
양측의 이해관계는 맞아 떨어졌다. MBK로선 올해 마수걸이 투자가 필요했다. 카카오 모빌리티, 메가스터디교육 등 올해 국내 투자를 추진한 건이 번번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메디트 인수가 없었더라면 MBK는 자칫 올해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일 수 있었다.
UCK 역시 메디트 매각이 길어지면서 엑시트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었다. 매각 작업이 길어진다는 점 자체가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당초 거론되던 인수가보다는 20% 정도 가격이 낮아졌지만, 끝내 매각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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