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브랜드 인큐베이팅 성과' 체질개선 이뤘다 '안정궤도' 아카이브앱크 등 3개 개별 사업부 이동, 더카트골프 등 육성 '박차'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30 08:19:3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FnC가 신규 패션브랜드를 키우는 인큐베이팅 역량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생 브랜드를 안정궤도에 올려 개별 사업부로 이관하는 등 최근 수년간 확고한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한층 더 다각화해 성장궤도에 안착한다는 포부다.코오롱FnC는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젝트 사업부에서 육성하던 아카이브앱크, 24/7, 하이드아웃을 악세서리사업부 등 개별 사업부로 이동시켰다. 프로젝트 사업부는 신흥 브랜드를 육성하는 FnC 사내 조직 이름이다. 해당 3개 브랜드의 실적이 안정궤도에 접어든 만큼 사업부로 이관해 전문적인 관리를 단행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은 크게 산업자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패션으로 나뉜다. 패션을 담당하는 게 코오롱FnC다. 3분기 코오롱FnC 매출액은 24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2%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217억원으로 이미 2020년 연간 매출에 필적했다. 4분기가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액은 지난 2014년(1조2490억원)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FnC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 역성장을 거듭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반등 없이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연간적자를 봤다. 코오롱스포츠로 호황을 누리다 아웃도어 침체기와 함께 매출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아웃도어에 치우친 매출 구조에 한계를 느낀 코오롱FnC는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브랜드 다각화 필요성을 체감하고 지난 2019년 사내 벤처 형태로 '프로젝트그룹(현 프로젝트 사업부)'을 출범했다. 당시 코오롱FnC를 이끌던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사장이 경쟁력 있는 패션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조직설립을 추진했다. 이 사장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코오롱FnC 수장을 맡았다.
프로젝트 사업부는 브랜드별 프로젝트 매니저가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끄는 게 특징이다. 매니저는 자체적으로 콘셉트를 브랜딩해 빠른 의사결정으로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한다. 구재회 상무(보)가 조직을 이끈다. 1976년생인 구 상무(보)는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E/D(엘로드) 기획팀장, SB(슈콤마보니) 브랜드매니저 등을 거쳤다.
구 상무 체제에서 새롭게 밀고 있는 브랜드는 볼디스트, 아모프레, 더카트골프 등이 있다. 볼디스트는 2019년 론칭한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다. 온라인 코오롱몰 중심으로 판매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스타필드 하남 등 오프라인에 매장을 내며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모프레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고 패피로 이미지를 쌓은 연예인 조세호 씨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브랜드 총 지휘자)로 세워 MZ세대를 공략했다.
무엇보다 개별 사업부 이관 가능성이 높은 다음 브랜드는 더카트골프다. 이는 골프웨어와 골프용품 등을 한데 모은 온라인 골프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이 한자리에서 골프제품 쇼핑을 즐기도록 만들었다. 올해 1분기(1월~4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10월에는 오프라인 행사인 ‘더카트골프클럽’을 개최하며 플랫폼에 입점한 신규 브랜드를 홍보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프로젝트 사업부는 외부브랜드가 아닌 내부적으로 새롭게 전개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이라면서 "성장한 인큐베이팅 브랜드를 사업부로 이관하는 작업을 계속 거치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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