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삼성전자의 신경영화두 '고객경험→친환경''한종희-경계현 체제' 2년차…세트도 부품도 환경·기술에 사업 방점
김혜란 기자공개 2023-01-03 13:14: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3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의 새해 첫 메시지는 '신(新)환경경영전략'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고객경험'을 내세웠다면 올해는 친환경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경영의 패러다임을 '환경경영'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추동력을 끌어올리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부품(반도체)과 완성품(가전·모바일) 부문 모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세계적 경영화두가 된 만큼 글로벌 흐름에 보폭을 맞추되 '초격차 기술'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
◇"친환경 기술이 미래 경쟁력"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신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라며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작년에 '한종희-경계현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 내놓은 신년 메시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고객경험'이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최고의 고객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가치 있는 고객경험으로 사업품격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작년엔 '고객경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친환경' 기술 쪽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이 강조한 친환경 기술은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만 아니라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에도 중요한 이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세트(완성품) 부문을 아울러 초저전력 반도체·전력사용 절감 전자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자는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골자로 한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신년 메시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신환경경영전략은 구체적으로 2030년 DX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 등 나머지 사업부는 2050년을 목표로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제품 생산 등 직접적인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1)와 제조를 위해 사용되는 전기·냉방 등의 간접 배출원(Scope2)을 합쳐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한다는 것이다.
DS부문에선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배출원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공정 미세화와 저전력 설계를 통해 생산된 반도체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저전력 반도체가 각종 정보통신(IT) 제품과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면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DX의 경우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한단 목표를 작년에 제시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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