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 워치/포스코케미칼]배턴 넘겨받은 윤덕일 본부장, 포스코와 협력 기대새 기획지원본부장에 윤덕일 부사장 선임...수직계열화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필요

이호준 기자공개 2023-01-11 08:16:4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9: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재무라인에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회사의 공격적인 투자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해 왔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한 것이다. 그간 회사는 대규모 투자 와중에도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다양한 자금 조달처 확보 노력에 따라 실질적인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편에 속한다.

재무수장 자리를 교체한 배경에는 포스코그룹과의 '접점 늘리기'가 지목된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산업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하려고 한다. 이에 사업회사 포스코의 첫 CFO를 지낸 윤덕일 부사장을 새 기획지원본부장으로 선임해 그룹과 연계한 원료 조달 및 광권 투자 등을 극대화 시키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케미칼은 기획지원본부장이 CFO 역할을 맡고 있다.

◇원가 경쟁력 확보 통한 우위 점해야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고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리튬과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동맹국'에서 조달해야 한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이 니켈과 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시민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양극재·음극재 원재료의 75% 이상을 중국에서 매입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달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저렴한 인건비의 결과로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주목받으면서다. 현재 샨샨(Shanshan)이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업체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로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세우는 등 IRA에 따른 비용 절감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판 IRA로 불리는 원자재법(RMA)을 고려, 유럽 진출을 위한 내부 전략도 수립해 둔 상황이다.

이차전지 소재 수직계열화도 가격 경쟁력 확보의 한 축이다. 포스코그룹과 연계해 '리튬(염호, 광산)·니켈(광산)→전구체→양극재'의 밸류체인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원재료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리튬, 음극재용 흑연 등에 광권투자도 추진 중이다.

◇지주사 체제 포스코 첫 CFO

새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오른 윤덕일 부사장에게 관심이 모인다. 그는 그룹 내 핵심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영국 얼스터(Ulster)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이후 포스코ICT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지난해 3월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는 사업회사 포스코의 첫 경영기획본부장에 올랐다. 당시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강타한 시점에서도 부채비율 50% 이하, 현금및현금성자산 확충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견인했다는 평을 받는다.


포스코그룹 내 폭넓은 협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또 니켈과 리튬 등 그간 다운스트림 확보를 위한 재무 실무를 책임져 온 만큼 포스코케미칼의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그룹 차원의 이차전지 공급망 안정화 작업에도 기여를 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의 재무건전성 확보도 그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GM과 합작해 설립한 얼티엄캠의 북미 전구체 생산공장 건설에 이어 유럽 생산기지 마련, 전남 광양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 등 당분간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된 수순이다.

회사의 재무구조가 우수한 편이지만 자금 압박은 현실화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EBITDA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300억원으로 준수하다. 다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포인트, 8%포인트 상승한 79.5%, 35%를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