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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풍향계]부동산신탁업계, '위험관리책임자' 무게감 확대14개 신탁사 중 6곳서 리스크 관리자 승진, 사업 전망 '비우호적' 영향

전기룡 기자공개 2023-01-11 07:37:4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업계가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신탁사 중 절반가량이 리스크 관리자들을 승진시킨 게 달라진 분위기를 방증한다.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보니 리스크 관리자들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사 14곳 가운데 6곳에서 리스크 관리자들이 승진에 성공했다. 직책은 위험관리책임자부터 리스크관리부문업무총괄, 리스크관리 등 다양하지만 위험관리책임자(CRO)와 유사한 업무를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KB부동산신탁에는 정재후 상무가 있다. 정 상무는 직전까지 리스크관리부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간의 업력을 인정받아 향후 2년간 CRO를 맡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충청지역영업그룹 대표 출신의 윤도원 전무가 준법감시인에 선임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교보자산신탁은 구자현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구 상무는 2020년 상무보로 처음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상무보 시절부터 리스크관리지원실장을 맡아 교보자산신탁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일조해 왔다.

대신자산신탁은 대한토지신탁 법무팀장 출신의 장중식 상무에 무게감을 더해줬다. 장 상무는 2021년 이사대우(부문장)로 선임돼 줄곧 리스크관리부문장을 역임해 왔다. 전년 말 인사에서는 이사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직책은 이전과 같은 리스크관리부문장이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 체제를 맞이한 신한자산신탁은 은행 출신을 중용했다. 신한은행 여신기획부 본부장 출신의 최완철 전무에게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긴 것이다. 하나자산신탁은 김재준 상무보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김 상무보는 2019년부터 CRO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리스크관리팀장이었던 김호태 상무를 승진시켰다. 김 상무는 향후 사업관리본부장으로서 사업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경우 승진은 아니지만 이해욱 전무에게 CRO 업무를 일년 더 맡기기로 결정했다.


다수의 부동산신탁사들이 리스크 관리자를 중용한 데는 달라진 업황이 주효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달 발표한 '책준확약 관토신 우발부채 위험 현실화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업계의 사업환경 전망은 '비우호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신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아서다. 주택 매매가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고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3㎡당 아파트 공사비가 700만원대를 일찍이 넘어선 점도 발목을 잡는다.

당장은 기수주 물량 덕에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수준이겠으나 미래를 예단하기 힘들다. 개발사업의 사업성 저하와 시공사 경영악화로 인한 사업지연, 책준확약 관토신 우발부채 현실화 등 수익성을 저해할 리스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수년간 실적 개선을 주도한 책준확약 관토신 부문에서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우발부채 현실화가 재무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동산신탁업의 등급전망을 '중립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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