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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파이낸셜, 자사주 신탁 계약 체결...주가 방어 가능할까 50억 규모…기업가치 제고·주주친화 정책 강화 목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3-01-12 13:07:3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금융사업자 헥토파이낸셜이 올 첫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헥토파이낸셜은 2020년 설립된 기업으로 가상계좌에서 시작해 간편현금결제, 신용카드PG, 휴대폰 소액결제까지 아울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올해 6월 세틀뱅크에서 사명을 바꿨다.

헥토파이낸셜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주가 부양을 위해 취득했거나 취득 예정인 자사주는 모두 150억원에 이른다. 헥토파이낸셜은 자사주를 활용한 기업가치 상승 전략과 현금배당을 지속하면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주가 부양 목적, 50억 규모

헥토파이낸셜이 11일 NH투자증권과 50억원 규모로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11일부터 올해 7월 10일까지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자금 사정상 이슈가 없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며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유통 중인 주식물량을 흡수해 유통 주식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일반적으로 주가를 서둘러 부양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자사주를 직접 취득하려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증권거래소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신탁계약을 맺으면 이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헥토파이낸셜이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헥토파이낸셜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만6000원선을 넘어섰지만 올 초에는 1만89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다시 2만원선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높지 않다고 판단해 헥토파이낸셜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헥토파이낸셜 주가 흐름(출처: 네이버 증권)

헥토파이낸셜은 주주친화 정책으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방식을 비교적 자주 활용해왔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100억원(약 40만6000주)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번 신탁계약까지 합치면 헥토파이낸셜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취득했거나 취득 예정인 자사주는 150억원 규모로 약 64만2000주가 된다.

주가 부양 효과는 자사주 취득 계약을 맺은 이후 반짝 나타났다. 헥토파이낸셜 주가는 지난해 3월 2만6000원대에서 자사주 취득 계약공시 직후 2만8000원대까지 반등했다. 지난해 8월 31일 자사주 취득 계약을 공시했을 때에도 주가가 2만4900원에서 2만5800원까지 올랐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펴고 있다"며 "2019년 상장 이후 매년 주주 현금배당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취득 '계속', 소각 여부는 '아직'

자사주 취득을 활용한 주가 부양책을 쓰면서 헥토파이낸셜이 보유한 자사주도 점차 늘었다. 11일 기준 헥토파이낸셜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95만4346로 전체의 10.1%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 헥토파이낸셜의 자사주 보유량이 58만5169주로 6.2%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헥토파이낸셜이 자사주를 소각할지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순이익(EPS)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헥토파이낸셜은 2019년 10월부터 이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자사주를 소각한 적은 없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도 자사주를 지속 취득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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