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자산운용, 태영건설 보유주식 '잇단 매각' 지분율 9.9%→7.16%, 작년 6월 이후 장내매도 계속
김지원 기자공개 2023-01-19 07:59:2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태영건설 보유 지분을 줄였다. 인적 분할 전인 2019년 지분율을 16% 가까이 늘리기도 했으나 작년 중순부터 줄곧 주식을 장내매도하며 힘을 빼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10일 기준 태영건설 주식 278만5281주를 보유 중이다. 직전 보고서 제출일이었던 2021년 12월 10일과 비교해 110만4580주 줄었다. 비율도 9.9999%에서 2.84%p 낮아져 7.16%가 됐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작년 6월 태영건설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인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 1월까지 줄곧 장내매도 방식으로 주식을 처분 중이다. 이달에만 네 차례에 걸쳐 62만6255주를 파는 등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태영건설에 대한 투자를 처음 알린 건 2017년이다. 2017년 4월 약 203억원을 투자해 태영건설 주식 383만8320주를 사들였다. 4월 14일 기준 지분율은 5.33%였다. 이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2018년 말부터 2019년까지 공격적으로 지분율을 높였다.
머스트자산운용은 2019년 8월 태영건설 지분율을 15.22%로 높였다고 공시하며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태영건설에 △거버넌스 위원회 구축 △지주사 체제 전환 △가족간 계열분리 중단 등을 요구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 참여 활동을 이어갔다.
2020년 5월부터 다달이 지분율을 줄이다가 2020년 7월 투자 목적을 다시 '단순 투자'로 변경했다. 같은 해 8월 보유주식을 추가로 매각해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췄다. 2020년 9월 인적분할 후 2021년 1월 추가 매수로 지분율 5%를 다시 넘기며 지분 공시에 대한 의무가 생겼다.
머스트자산운용은 2021년 11월까지 꾸준히 장내매수를 통해 같은 해 12월 말 지분율을 9.9999%로 다시 끌어올렸다. 하지만 작년 1월부터는 다시 장내매도에 집중해 1년간 총 114만5927주를 매각했다. 예전처럼 투자자로서 경영권에 참여할 의지를 이제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더 좋은 투자처에 자산을 배치하려는 목적"이라며 "태영건설 자체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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