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4년만에 두산 출신 대표 선임 삼오물류정보 이끌던 김환성 대표 물러나...두산그룹과 시너지 모색 본격화
조은아 기자공개 2023-01-19 07:53:0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새 대표이사를 맞았다. 전신인 삼오물류정보 대표가 출범 때부터 4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었으나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대표는 두산그룹 내부 인물이다. 올해 출범 5년차를 맞는 만큼 두산그룹과의 시너지를 본격 모색하고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6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올 초부터 기존 김환성 대표 대신 김덕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2019년 4월 물류 자동화 사업을 위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을 신설했다.
이와 동시에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삼오물류정보를 인수했다. 삼오물류정보는 1998년 삼성항공산업에서 분사해 설립된 곳으로 물류 자동화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90년대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외 대기업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왔으며 삼성SDS, LG CNS 등을 고객으로 뒀다.
두산그룹은 2019년 물류 자동화 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으며 맨바닥에서 시작하는 대신 기존 특화된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당시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신임 대표 역시 기존 삼오물류정보의 대표였던 김환성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가 물류 전문가였던 만큼 아직 관련 경험이 부족했던 두산그룹에게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오물류정보에서 근무했던 직원 60~70명도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으로 고용이 승계됐다.
두산그룹이 3년 8개월 만에 대표를 교체한 이유는 이제 어느 정도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만큼 본격적으로 두산그룹과의 시너지를 내야할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류 자동화 사업은 협동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이용해 집하와 포장, 출고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한 방식을 말한다. 두산그룹은 ㈜두산의 지게차 사업 및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을 설립했다.
새로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을 이끌게 된 김덕현 대표는 직전까지는 ㈜두산에서 퓨어셀파워BU(Business Unit)장을 맡았다. 1969년생으로 2007년 두산그룹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기아와 LG CNS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LG CNS에서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가까이 근무하며 물류 관련 경험을 쌓았다. 당시의 경험이 이번 대표 선임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에 입사한 뒤에는 재생 에너지는 물론 SCM(Supply Chain Management·공급망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다.
두산그룹은 물류 자동화 사업을 하는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협동로봇을 제조하는 두산로보틱스, 수소드론 사업을 하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비상장 3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3사의 규모는 아직까지 그리 크지 않지만 추후 성장세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합계는 2021년 1032억원으로 전년(369억원)보다 180%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1400억~1500억원 사이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3사 가운데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매출이 가장 많다. 2021년 매출 1032억원 가운데 616억원이 두산로지스틱스로루션에서 나왔다. 지난해의 경우 600~7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3사의 존재감은 두산그룹 오너 4세인 박인원 사장이 두산로보틱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박인원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기존 류정훈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두산로보틱스를 이끌고 있다. 박 사장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3남으로 두산그룹 오너 4세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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