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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리더는]강력 후보 사라졌다…롱리스트 경쟁 후끈손태승 회장 용퇴 '무주공산'…임추위 가동 본격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3-01-18 07:48:3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을 뽑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시작부터 과열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용퇴하기로 하면서다.

1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 등에 연임 도전을 포기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출범할 이사회 내 임추위에서 손 회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된다.

가장 강력한 후보가 사라지면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초반부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부터 안팎의 유력 주자들은 후보로 뛰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손 회장이 용퇴하면서 무주공산이된 만큼 후보자들의 보폭은 거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손 회장에 대한 라임펀드 중징계 처분을 내린 뒤부터 임추위를 염두에 둔 후보군이 난립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을 거쳐간 전직 경영진부터 현직 경영진까지 다양한 후보군이 형성됐다. 외부인사들도 대거 하마평에 승선했다.

다만 그동안 잠재 후보군들은 손 회장의 연임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지는 못했다. 자칫 초기에 패를 다 드러내면 강력한 후보군을 제칠 동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더불어 너무 초기 하마평에 오르고 연임이 예정된 현직 회장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후보로서도 마이너스 요소다. 최후까지 신선함과 참신함을 유지해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 위해 물밑에서 지지기반을 다지며 회장 도전 일정을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손 회장의 용퇴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이날 임추위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임추위는 최소 15명에 달하는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할 예정이다. 외부로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왼쪽 위부터)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현재 하마평에는 우리금융 전현직 임원과 외부인사 등이 폭넓게 포함돼 있다. 우선 내부 출신으로는 현직 가운데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등이 거론된다.

퇴임한 전직 내부 출신 임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외부 후보군도 다양하다.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외 다양한 정관계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임추위가 롱리스트를 더 많이 선정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이미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들을 받아들이고 헤드헌팅 업체에서 추천받는 후보자들을 포함할 경우 롱리스트가 더 불어날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롱리스트에 포함될 후보군들이 더 다양해 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추위는 CEO 경력이 없더라도 우리금융을 이끌 만한 경험과 자질이 인정되면 후보군에 포함하기로 했다.

앞서 임추위는 CEO 경력자로 제한한 차기 회장 후보군 자격 조건을 철회했다. 두 곳의 외부 자문회사(헤드헌터사)에 후보군 추천을 의뢰하면서 'CEO나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자'로 대상을 제한했지만 안팎의 우려를 사면서 이를 철회해 후보군을 추천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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