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무성한 하마평…전현직 임원·외부인사 총망라거론되는 인물 10여명…임추위 시작하면 더 늘어날 전망
고설봉 기자공개 2023-01-16 08:18:2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닻오른 우리금융그룹 회장 선임 절차가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부터 안팎의 유력 주자들이 후보자로 뛰고 있다. 이미 지난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라임펀드 중징계 처분이 내려진 뒤부터 무수히 하마평이 생산되고 있다.오는 18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날 임추위는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하고 후보자 선임 방식 등 기본적인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관심은 임추위에서 추천할 1차 후보군(롱리스트)이다. 외부로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롱리스트에는 15명 안팎의 후보자들이 포함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추위 등이 헤드헌팅 업체 추천으로 외부 후보자들을 더 늘릴 경우 롱리스트도 더 불어날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롱리스트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11월 손 회장에 대한 라임펀드 중징계 처분이 내려진 뒤부터 차기 우리금융 회장에 도전 의사를 밝힌 전현직 임원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마평은 지난해 12월까지 꾸준히 확대 및 재생산됐다. 손 회장이 지난해 12월 초중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추위 롱리스트에 포함되기 위한 사전 포석 차원이었다. 주로 전직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임원들과 정관계 인사들의 지지를 받는 관료 출신들에 대한 하마평이 많았다.
그러나 손 회장이 연임 등 거취를 발표하지 않고 해를 넘기면서 하마팡도 소강기를 맞았다. 그러다 지난 5일 우리은행과 우리지주 사외이사들의 간담회 이후 오는 18일 임추위 일정 개시가 예고되면서 다시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현재 하마평에는 우리금융 전현직 임원과 외부인사 등이 폭넓게 포함돼 있다. 우선 내부 출신으로는 현직 가운데선 손 회장을 비롯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등이 거론된다.
퇴임한 전직 내부 출신 임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우리금융 내부 출신들의 색깔도 다양하다. 은행부터 지주와 비은행 자회사 등 여러 분야에서 경영성과를 냈던 인문들이 대부분 하마평에 승선했다. 특히 옛 한일은행 출신과 옛 상업은행 출신 비율도 비슷하게 형성된 점이 눈길을 끈다.
옛 한일은행 출신으로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원덕 은행장과 정원재 전 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이 있다. 옛 상업은행 출신로는 박화재 수석부사장과 권광석 전 행장, 황록 전 이사장, 남기명 전 부문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군도 다양하다.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외 다양한 정관계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영빈 이사장은 완전한 외부 출신은 아니다. 그는 과거 경남은행 수석부행장을 역임하던 때 옛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돼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무로 활약했다.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경남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조준희 전 은행장과 임종룡 전 위원장은 정치권 인사로 분류된다. 조 전 은행장은 YTN 대표이사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임종룡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실장, 국무총리실 실장 등을 역임한 뒤 2013년 NH농협지주 회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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