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23]하이브의 도전, '케이팝 시스템' 미국에도 통할까②하반기 한국형 미국걸그룹 출격, 협업 시너지 효과 기대↑
원충희 기자공개 2023-01-25 12:48:10
[편집자주]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엔데믹을 맞아 K-Pop 스타의 활동 재개와 공연시장 리오프닝에 힘입어 기지개를 폈다. 올해는 대형 스타들의 컴백과 신인 데뷔 봇물이 터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한류를 이끄는 하이브, SM, JYP, YG 등 '빅4'를 중심으로 2023년 엔터업계의 큰 흐름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이 쏠린 곳은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 데뷔다. 케이팝 시스템이 적용된 그룹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아티스트 제작 체계가 글로벌 팝시장의 메인스트림인 미국에 통할 수 있느냐로 시험대에 오른다.첫 도전자는 하이브다.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와 손잡고 3~4분기쯤 글로벌 여성 팝 그룹을 준비 중이다. 미국의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다르게 한국의 연습생 트레이닝이나 서바이벌 공개오디션 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성사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게펜 레코드와 손잡고 케이팝 시스템의 미국화 도전
전 세계 음악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아티스트가 지식재산권(IP) 홀더로 레이블 및 에이전시를 고르는 구조다. 이런 경향으로 인해 그룹보다 솔로 아티스트 위주로 발전해 왔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찰리 푸스 등 최근 인기스타들은 대부분 솔로다.

그런 측면에서 그룹 위주의 케이팝 팬덤이 미국 내 확장된 요인에는 유튜브 등의 효과가 크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기획사가 연습생을 선발하고 수년간 트레이닝시킨 후 그룹으로 데뷔시키는 구조다. 하이브가 올 하반기 선보일 미국 걸그룹이 주목 받는 이유는 이런 국내 아티스트 육성체계를 적용해 미국시장에 출격시키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게펜 레코드와 손잡고 작년 3월부터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선발된 연습생은 현지법인(하이브 아메리카)에서 트레이닝 받은 후 2분기 미디어 파트너사를 통해 공개, 3~4분기 데뷔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데뷔한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엔하이픈'이 엠넷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결성된 것과 비슷한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JYP가 미국인 연습생들의 케이팝화라면 하이브는 케이팝 시스템의 미국화에 가깝다. IP 활용 2차 판권은 한국이, 음악 제작과 유통 및 홍보 등은 미국이 하는 식의 협업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효과가 굉장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위버스·신인 등 BTS 공백 메울 준비 완료
하이브의 주포인 BTS는 올해 솔로앨범 2~3개를 발매한 뒤 하반기부터 완전한 군 입대 공백이 예상된다. 이를 메우기 위한 신인데뷔가 대거 계획되고 있다. 지코가 설립한 KOZ와 플레디스에서 각각 보이그룹 1팀씩 데뷔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상반기에는 팬 플랫폼인 위버스가 네이버의 V라이브와 통합이 완료됨에 따라 3~4월쯤에 구독 비즈니스모델도 도입된다. 위버스와 위버스샵 앱의 통합으로 영상과 구독, 연예인 굿즈(MD) 구매까지 일원화되면서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멀티레이블 전략을 구사하는 하이브의 경우 여러 아티스트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출격하고 활동시킬 수 있는 자본과 인력을 갖췄기 때문에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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