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F&I, 공모채 오버부킹에 '증액발행' 800억 모집에 7배 넘는 수요 몰렸다…A급 옥석가리기 시작
김슬기 기자공개 2023-01-20 10:53:3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3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 계열의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기업인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7배가 넘는 수요를 모았다. 하나F&I는 공모채 흥행에 힘입어 증액발행도 고려하고 있다. 하나F&I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A급 회사채의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이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18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액을 당초 계획한 8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당초 계획된 만기별 발행액은 1년 200억원, 1.5년 300억원, 2년 300억원이었다. 만기(트랜치)별 증액 규모는 협의 중에 있다.
하나F&I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서 증액을 고려할 수 있었던 데에는 수요예측 흥행이 큰 몫을 했다. 전날 하나F&I는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개별 민평금리에 -30bp~+100bp를 가산한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수요 예측에는 다수의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보험사 등이 참여하면서 1년물 1790억원, 1.5년물 2380억원, 2년물 2050억원 등 총 622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하나F&I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모든 트랜치에서 언더 발행이 가능해졌다. 가산금리는 1년물 -32bp, 1.5년물 -35bp, 2년물 -36bp로 정해지는 것이 유력하다. 가산 기준은 개별 민평금리를 적용한다. 지난 17일 기준 개별 민평금리는 1년물 5.426%, 1.5년물 5.437%. 2년물 5.480%였다. 이 이자율이 청약일까지 유지되면 최종 확정금리는 1년물 5.106% 1.5년물 5.087%, 2년물 5.12%가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 F&I는 금리 수준도 높은 데다가 회사의 사업구조나 재무 등이 좋았기 때문에 기관들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트랜치도 1년, 1.5년, 2년 등 3개로 가져가면서 호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하나F&I의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0(안정적)을 부여받았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30일 최대 1600억원에 대한 기관 투자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치면 하나F&I는 최대 16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하나F&I는 확보한 유동성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월 하나F&I가 2020년 8월에 발행한 12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또한 지난해 8월(300억원)과 11월(500억원)에 발행한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온다. 다음달에만 총 2000억원의 현금이 필요했다. 공모채 흥행으로 증액을 결정하면서 부담을 일부 덜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N솔루션즈 IPO]철회 배경에 '밸류에이션·구주매출' 영향 컸나
- [Deal Story]신종자본증권 '대흥행' 우리금융, 4000억 증액 확정
- [소노인터내셔널 IPO]모나용평의 추억, 다시 만난 미래에셋·대신증권
- SBS, 최대 1500억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타진
- 우투 1Q 실적 존재감 '미미'…본인가 이후 사업 본격 '시동'
- [Company & IB]'CJ 커버리지 강화' KB증권, CGV 첫 단독 주관
- [소노인터내셔널 IPO]절묘했던 EB 활용, IPO 영향 최소화 '방점'
- 이름 바꾼 젝시믹스, 돋보이는 라인 확장 행보
- 카페24,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공식몰 구축 '맞손'
- [2025 캐피탈마켓 포럼]기지개 켜는 IPO 시장, 제도 개선후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