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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2023 부동산 투자자문사 전략]"중소형 자산, 개발 및 밸류애드 사업 자문 역량 강화"손영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전무 "인·아웃바운드 투자 활성화 도울 것"

정지원 기자공개 2023-01-27 09:37:27

[편집자주]

지난해에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 종결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입창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가 안정화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 진출, 대출 펀드 조성, 알짜 매물 출회 등 시장에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외 주요 부동산투자자문업체 플레이어들로부터 올해 전망과 전략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C&W코리아) 캐피탈마켓그룹(CMG)은 대형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내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을 개척한 손영국 전무가 있다. 손 전무가 완성한 딜 규모만 10조원에 달한다.

투자자문업무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손 전무는 올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거래별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마친 상태다. 중소형 자산과 개발 사업 자문, 해외 투자자 유치에 특히 주력할 계획이다.

◇ 부동산업 '20년' 경력 "고객과 소통, 신뢰 최우선"

손 전무는 20년 넘게 부동산업에 몸 담은 베테랑이다. 시공, 시행, 투자운용, 자문업무 등 부동산 관련 전 영역을 경험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 학사, 도시계획 석사를 졸업하고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BHP코리아(현 세빌스코리아), 시행법인, 에이오엔 리얼 에스테이트(AON Real Estate) 등을 거치면서 컨설팅, 투자, 자산운용, 개발 등 부동산 관련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2012년 메이트&컬리어스코리아(현 에비슨영코리아)로 자리를 옮기며 투자자문 분야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7년 C&W코리아 CMG에 합류했다. 현재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손 전무는 투자자문 업무를 뉴런의 신경망에 비유하며 "수많은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하고 자산의 잠재적인 가치를 1차적으로 접하는 역동적인 업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10조원을 웃도는 거래 실적을 보유한 업계 '톱 브로커'다. 하나증권 빌딩(현 하이투자증권 빌딩), KTB네트워크 빌딩(현 강남 삼성생명 빌딩), 캐피탈타워(현, 아크플레이스), 판교6-3 알파돔, 분당퍼스트타워, 스테이트타원남산, 영등포 영씨티(현 쎄미콜론문래), 등 일반인들도 알만한 대형 부동산들이 손 전무의 손을 거쳐 새 주인을 찾았다.

손 전무는 그중에서도 그레이박스 물류센터와 광명 롯데몰을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딜로 꼽았다. 그는 "두 사업 모두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는 때에 거래를 성사시켜야 했다"며 "매도인과 매수인의 적극적인 협의를 도와 시장이 경색되기 전 거래를 마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중 안산 반월산업단지에 준공된 그레이박스는 구조고도화사업 최초로 건립된 스마트물류센터다. 구조고도화사업은 노후화한 산업단지에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업계 최상위 수준인 개발 사업의 준공전 선매각 프로젝트의 성공적 매각 완료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해외 투자자 활약 전망, 올해 기회 잡을 수 있는 시장

손 전무는 부동산 시장이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까지는 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이후 재정비된 국내 투자자들이 약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신 상반기까지는 해외 투자자가 주요 세력으로서 활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 전무는 "매수 주체로 다양한 투자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해외 투자자가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 유형별 시장 전망도 밝혔다. 손 전무는 "오피스는 다른 자산군 대비 임대차 시장이 견조하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W코리아가 이달 발표한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CBD 콘코디언빌딩은 빙그레와의 임대차 계약을 통해 공실을 해소한 상태다. 영풍빌딩과 한화생명 태평로빌딩에는 각각 아우디코리아와 대한항공이 들어섰다. GBD와 YBD도 마제스타시티 타워1, 파크원 타워1 등 주요 빌딩의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공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테일 관련 자산에 대해서는 "팬데믹이 상황이 끝나가면서 내국인 중심 상권에서 외국인 관광 상권으로 순차적인 상권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테일 자산 가치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저평가된 호텔 부지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호텔 부지는 "오피스로 전환하거나 밸류애드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이에 비해 물류 부문은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는 "공급 물량 부담과 이자율 상승 여파로 지역, 상품 등에 따라 투자 수요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투자 기회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전무는 "올해 투자자들이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반추해보면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일궈낸 사업은 시장이 어려울 때 투자한 뒤 시장이 반등할 때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 개발 사업 자문 역량 강화, 중소형 자산에도 집중

올해 목표는 최대 강점인 개발 사업 및 밸류애드 사업 역량 기회 확대다. 이미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해당 분야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3팀을 신설한 상태다. 손 전무는 "업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CMG 3팀은 개발 중인 자산의 선매각이나 개발 관련 부지매각, 자산의 용도 전환 등을 검토하는 역할이다. 2팀에서 분리되기 전 △한진해운빌딩 주거용 상품개발 검토 매각 △부산MBC 방송시설 개발 검토 매각 △송도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공동사업자 선정 △구월동 농수산물센터 공동사업자 선정 등에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개발 사업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 침체기에 역할이 더 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손 전무는 "금융시장 경색에 따라 유동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들이 많다"며 "진행 중 또는 중단된 사업들을 돕고 개발 역량이 미비한 자산가와 법인들의 개발 실행에서도 적극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최근 매출 기여도가 높은 중소형자산 매입매각 업무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투자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력 구성과 마켓팅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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