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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카드' 꺼낸 다산네트웍스, 수익성 회복 승부수 '물류사업' 직접경영 효율성 강화, 투자 늘리고 확장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31 12:50:2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전문기업 다산네트웍스가 손자회사 ‘문화유통북스’와 합병을 추진한다. 지난해 환율 급변동과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성장성 높은 물류 사업을 직접 운영하며 투자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물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문화유통북스와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존속회사는 다산네트웍스, 소멸회사는 문화유통북스다. 합병가액은 다산네트웍스가 7788원, 문화유통북스가 2438만8711원으로 정했고, 합병비율은 1: 3131.4056311이다. 이에 따라 발행하는 신주는 312만5143주로 총 발행주식의 8.59%에 해당한다.

이번 합병은 문화유통북스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한 결정이다. 문화유통북스는 경기 파주에서 도서물류와 일반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제 3자물류(3PL) 전문 업체다. 그동안 꾸준하게 수익을 늘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020년만 하더라도 16억원이었지만 2021년 117억원으로 1년만에 7배 넘게 늘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10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물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대규모 토지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문화유통북스는 경기도 파주에 토지 4만2511m²(약 1만2882평), 건물 연면적 1만6500m²(약 5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349억원, 자본금은 1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본적지출(CAPEX)이 필요하다. 현재 물류창고를 100%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공간이 부족해 물류창고를 추가로 임대하고 있다. 신규 거래처를 늘리는 상황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다산네트웍스는 대여, 증자 등의 간접 지원보다 직접 사업을 영위하면서 투자 효율성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산네트웍스는 물류 사업을 직접 영위하며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 1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도 누적 영업손실 379억원으로 적자가 심화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환율 급변동과 함께 중국 봉쇄로 인한 물류 대란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었다. 여기에 2021년 말에 사옥을 매각하면서 임대 수익이 빠지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사업인 네트워크 장비와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도 해외시장 진출 등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전장 사업은 2024년 제품과 소프트웨어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R&D)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수익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물류 사업 합병 결정은 당장 기존 사업과 시너지 측면보다는 그동안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인 점에 기대가 반영됐다”면서 “최근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고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별도 법인으로 가기보다 직접 경영을 진행하며 투자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병에 따라 신주를 처분하는 과제도 남았다. 문화유통북스는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 스타콜라보가 최대주주로 지분 98.6%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신주 312만5143주를 수취하는데 상법에 따라 이를 6개월 이내에 매각해야 한다. 주식수가 많아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계열사가 가져가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합병가액 7788원을 적용하면 240억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만큼 부담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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