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포스코인터, 최대 실적에 자금조달 순항 합병법인 EBITDA 1.6조원 수준, 3년간 3.8조원 투자 예정
김위수 기자공개 2023-01-30 08:34: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을 완료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시너지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예정된 투자금은 3조8000억원이다. 1년 평균 1조2000억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하다.이 가운데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고환율 효과로 최대 실적을 냈다. 포스코에너지의 실적까지 얹어지며 투자금 조달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포스코인터+에너지 EBITDA 합치니 1.6조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조6869억원으로 나타났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직전해인 2021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EBITDA는 9253억원이었는데, 1년새 큰 폭으로 수치가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 호조에 합병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EBITDA는 각각 1조2994억원, 3875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EBITDA가 기준점인 1조5000억원을 소폭 상회한 상황이다. 당장 필요한 초기 투자재원 조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합병으로 기대하는 사업적 시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재무적 시너지를 우선적으로 얻게 된 모습이다. 각각의 영업부문에서 창출한 수익을 통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며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해진 셈이다.
재무적인 이점만 보고 양사가 합병에 나선 것은 아니다.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에 앞서 사업의 축을 일원화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합병 전 코그룹의 에너지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가스전 개발, 포스코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발전으로 나뉘어있었다.
양사간 합병을 통해 LNG 밸류체인을 한데 모으면 에너지 사업의 효율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게 포스코 측의 구상이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속도를 앞당긴다.
3조8000억원의 투자금은 탐사 및 생산부문에 1조3000억원,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확충에 1조6000억원, 발전부문에 7000억원으로 나뉘어 투입된다.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설비 증설로 가스 생산량을 확대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광구 탐사작업을 추진한다.
이와 동시에 광양 LNG터미널을 확장하고 LNG벙커링, LNG저장 및 판매와 같은 터미널 연계사업 개발에도 나선다. 에너지 사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 수소 혼소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상사부문에서도 식량과 구동모터코아 등 신성장 영역에도 투자를 지속한다. 구체적인 투자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점 등을 감안하면 큰 규모는 아닐 것으로 점쳐진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에너지와 상사 양 부문의 균형적 육성을 통해 매출기준 국내 10위권의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arning & Consensus]LX인터, 실적악화에도 시장 눈높이는 충족
- [해외법인 재무분석]효성화학 '만년적자' 베트남 법인, 손상차손 발생
- [캐시플로 모니터]이익 커진 SK E&S, 돈 들어갈 곳도 많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에코프로비엠 짓누르는 차입금, 1년만에 두 배로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적자에 투자부담 커진 한화솔루션, 부채비율 200% 넘었다
- 유가 오르면 정유사 버는 돈 많아질까, 이익구조 뜯어보니
- [LG화학의 변신]변화 이끄는 신학철 부회장, 조력자들 면면은
- [LG화학의 변신]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4년, 뭘 얻었을까
- [LG화학의 변신]'LG엔솔 덕' 잘 나가는 전지소재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