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줄잇는 특례상장 '깜짝 흥행'…예비 IPO 탄력받는다SAMG엔터·티이엠씨·오브젠 주가 급등…예비 IPO 기업 희소식
안준호 기자공개 2023-02-01 07:07:2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증시에 입성한 특례상장 기업들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공모주 시장 투심 회복을 점치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외 증시가 새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적자 상태의 특례상장 기업도 덩달아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예비 IPO 기업들도 최근 시장 상황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뒤 현재까지도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주저하고 있는 발행사가 상당수 존재한다. 이들 중 일부는 등급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1분기 내에 상장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흥행 실패한 특례상장 기업, 상장 후 주가 '반전' 성공
특례상장 기업들이 상장 이후 깜짝 흥행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사업성 모델 요건으로 상장한 SAMG엔터테인먼트는 30일 현재 4만원 초반 선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공모 직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유지 중이다.
상장 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모 과정에서는 오히려 '굴욕'을 겪었다. 수요예측에서 4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2만1600~2만6700원) 하단보다 낮은 1만7000원에 확정했다. 일반청약 경쟁률도 6.9대 1로 한 자릿수에 머물려 흥행에 실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AMG엔터테인먼트는 공모과정에서 적자 기업에 대한 투심이 극도로 악화되며 '유탄'을 맞은 사례"라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낮았으나 당시에도 독자적인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특례상장 기업은 SAMG엔터테인먼트 뿐만이 아니다. 티이엠씨 역시 지난 27일 상장한 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약 3만5000원으로 공모가(2만8000)원보다 약 28% 가량 높다. 공모 당시 일반청약 경쟁률 0.8대 1을 기록하며 3년만에 청약 미달 사태를 겪은 것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깜짝 흥행이라는 평가다.
이날 증시에 입성한 오브젠 역시 '반전'에 성공했다. 상장 직후 공모가(1만8000원)의 두 배인 3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장 가격제한폭(30.0%)까지 오른 4만6800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가를 밴드 하단인 1만8000원에 확정했지만, 상장 이후에는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직행)에 성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 이후 국내외 증시가 예상치 못한 랠리에 돌입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온기가 깃든 것 같다"며 "한주라이트메탈, 미래반도체 등 공모 흥행에 성공한 기업들은 물론 밴드 하단 이하로 상장한 특례 기업들도 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술성 평가 만료 앞둔 기업 다수…1분기 예심 청구 기대
특례상장 기업들의 '반전 스토리'는 예비 IPO 기업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증시 상황을 살피며 공모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 존재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들은 등급 유효기간이 끝나는 1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팹리스 기업 파두는 예비 특례상장 기업 중 가장 시장의 관심이 큰 곳이다. 지난해 초 3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과정에서 약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예비 유니콘'이다. 같은 해 9월 기술성 평가에서 'A, AA' 등급을 획득하며 예비심사 청구 요건도 갖췄다. 유효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3월 경에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야 한다.
파두의 공모 과정에서 핵심 요인은 1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다. 유동성이 풍부하던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키운 몸값을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인정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새해 IPO 기업들의 연속 흥행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예비 특례상장 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확정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일 것"이라며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미래 실적을 끌어오는 특례상장 기업은 공모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백질 의약품 전문 기업 이니바이오, 의료AI 기업인 코어라인소프트 등도 등급 만료를 앞둔 기업으로 꼽힌다. 두 기업의 기술평가 등급 역시 'A, A'로 동일하다. 오랜 기간 상장을 준비해 온 만큼 조만간 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프로테옴텍, 뱅크웨어글로벌, 엔솔바이오, 럭스로보 등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인텔리안테크, HD현대와 무선통신기술 '맞손'
- [AACR 2025]제이인츠 임상의가 본 JIN-A02 기술이전 전략 "타깃 구체화"
- [i-point]메타약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Company Watch]1년만에 IR 무대 선 세아메카닉스, ESS 부품 수주 예고
- 휴온스랩, 92억 투자 유치…반년만에 밸류 두배 껑충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보냉재 강자' 동성화인텍, 시장확대 수혜 전망
- [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미국 생산거점 확보 나선다
- [VC 투자기업]달바글로벌 주주, 화장품 할인 받는다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에이벤처스, 'Co-GP' 몰린 스케일업서 승기 잡을까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엘디카본, 당진 공장 준공…상장 '몸만들기' 시동
- [Policy Radar]조기 대선發 정산 규제 리스크…유통업계 ‘긴장 고조’
- 뉴키즈온, 주총 문턱 넘을 묘수는
- [thebell note]K패션 '일본행'의 명암
- [GFFG 2.0 점검]브랜딩 핵심 IP, 커머스 사업으로 실적 공헌
- 더핑크퐁컴퍼니, 일본 진출 '박차' 배경은
- [GFFG 2.0 점검]'도넛 본토' 미국 진출, 어떤 준비 거쳤나
- [GFFG 2.0 점검]유통망 개선과 비용 효율화, 턴어라운드 이끌었다
- 해외 진출 올리브영, 미·일 전략 다른 이유는
- [On the move]'위생 논란' 더본코리아, 품질·유통관리 인력 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