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네번째 L/O…선급금 73억 2013년부터 연구개발한 PRS저해제 '베르시포로신', 중국판권 CS파마로
임정요 기자공개 2023-02-02 13:25:2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네번째 물질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종속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성과를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낸 기술이전 성과로는 펙수프라잔 이후로 처음이다. 최근 당뇨병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국내 허가 소식을 전하고 연이어 기술수출 승전보를 올려 주목된다.대웅제약은 31일 섬유증 파이프라인 '베르시포로신(Bersiporocin, DWN12088)’의 중국 판권을 영국 CS파마슈티컬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전체 계약규모는 4130억원이고 이 중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73억원으로 전체의 2%에 해당한다.
과거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술이전에서 수령했던 선급금이 총규모의 5~6%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베르시포로신 선급금은 비교적 적다. 하지만 대웅제약으로서는 신약연구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기술이전은 1년 전부터 얘기가 오갔다"며 "올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렸던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대웅제약 BD 담당자들의 가장 주된 안건이었다"고 말했다.
계약에 따라 CS파마슈티컬은 향후 베르시포로신의 중국임상 3상을 수행하게 되고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로 마일스톤 기술료를 대웅제약에 지급하게 된다.
이로써 대웅제약의 L/O 실적은 2017년 종속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바이오신약 안구건조증 치료제(HL036), 면역질환 치료제(HL161) 기술이전 외에도 자체적으로 2020년부터 진행 중인 합성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펙수프라잔)에 이어 네번째 성과를 기록했다.
베르시포로신은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PRS 단백질을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합성신약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3년부터 베르시포로신 연구를 시작했는데 전임상 및 해외 임상 1상 비용은 정부지원을 받았다.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2상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환자투약은 시작하지 않았다.
베르시포로신이 타깃하는 '섬유화'는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조직으로 인해 체내기관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특발성폐섬유증(IPF),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이 있다.
특히 특발성폐섬유증에는 허가받은 의약품이 닌테다닙(Nintedanib), 피르페니돈(Pirfenidone) 2개 뿐이며 질병 진행을 늦추기만 하고 약물 부작용이 있어 아직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닌테다닙과 피르페니돈은 2014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는데 그 이후로 글로벌 연구는 계속됐지만 새로운 IPF 신약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의 신규적응증 발굴을 위해 국내 AI 신약개발사 온코크로스와 협업하고 있다. 이 외 대웅테라퓨틱스와는 베르시포로신을 서서히 방출시키는 서방형 데포제형 및 신규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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