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오퍼스PE, 디지털 프린팅 제조사 '디젠' 매각 시동 상장사 DGI에 사업부문 매각, 부동산도 상반기 내 처분 계획
김예린 기자공개 2023-02-02 08:15: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암코-오퍼스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디젠' 투자금 회수 절차에 돌입했다. 디젠의 사업부와 부동산을 별도 매각 중으로, 사업부는 이미 상장사 디지아이(DGI)에 매각한 상태다. 상반기 내 모든 엑시트 작업을 마무리해 총 200억원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오퍼스PE는 최근 50억원에 디젠 사업부 전체를 DGI에 매각했다. 디젠과 DGI는 모두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를 제조·판매·수출하는 업체다.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는 의류 등 섬유제품에 색을 입히는 설비로, 양사는 그간 국내 1,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시장을 양분해왔다.
다만 국내는 이미 중국업체가 많이 들어와 있어 과점이 무의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제품보단 한국제품의 품질력을 더 인정해주는 만큼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 판매 가능하다. DGI는 디젠 인수로 글로벌 경쟁력과 수익성을 키운 셈이다.
DGI가 디젠의 사업부만 사들인 이유는 자체 보유 부동산이 많아 디젠이 보유한 부동산까지 인수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유암코-오퍼스PE는 나머지 부동산 자산을 약 150억에 매각하기 위해 복수 원매자와 접촉 중이다.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된 상태라 상반기 내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디젠은 유암코-오퍼스가 법정관리에 놓였을 때 사들인 뒤 경영 정상화한 포트폴리오란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암코-오퍼스PE는 2016년 '유암코-오퍼스 기업재무안정 PEF'를 통해 디젠을 인수했다. 총 165억원을 투입해 지분 88.5%를 확보했다. 모든 채권을 일시 변제하는 방식으로 인수했고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회생을 종결시켰다.
이후 운용자금으로 3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디젠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0억~20억원씩 적자를 내다가 2020년 5억원 수준으로 적자폭을 줄였고, 2021년 8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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