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상장 철회 공식화…증권업계 "예견된 수순"해외 공모는 연초부터 막혀…물리적 조치 불가능한 상황 임박해 포기 선언
최윤신 기자공개 2023-02-03 12:53:3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케이뱅크가 상장 철회를 공식화했다.케이뱅크는 2일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후 9월 20일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효력은 6개월로 오는 3월 20일까지 유지된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완주하려면 이 기간동안 납입까지 모든 공모 절차를 마치고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다.
심사효력 기한 내 상장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다시 IPO를 진행하기 위해선 예비심사 청구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미국 등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기 위해선 오는 10일까지 상장절차를 마쳤어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법에서 투자설명서의 기준이 되는 결산시점으로부터 135일 내에 상장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늦어도 지난달 첫째 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어야 하는데, 케이뱅크는 이 기한이 넘도록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았다. 해외 공모를 진행하지 않으면 효력기한 내 IPO가 가능하긴 했지만, 사실상 IPO를 철회했다는게 증권업계의 시각이었다. 기업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공모만으로는 원하는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데 컨센서스가 모였다.
케이뱅크는 이런 상황에서도 IPO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서호성 행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까지 ‘IPO 강행’입장을 밝히며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3분기 자료를 토대로 해외공모를 진행해야 했던 컬리는 지난달 4일 선제적으로 철회 입장을 내놓은 것과 상반된 행보다.
케이뱅크는 결국 심사기한 끝에 몰려서야 철회를 공식화 했다. 오는 13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이번 윈도우에 상장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향후 상장에 다시 도전할 것이란 의지는 분명히 했다.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라며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 준비,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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