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제이·VIP 공모 진출에 DS운용 첫 상품 준비 '분주' 본부별 전략 설계 만전…데뷔전 앞두고 "바쁘다 바빠"
양정우 기자공개 2023-02-13 08:14:1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차별화된 콘셉트의 공모펀드를 내놓으면서 DS자산운용도 첫 상품 설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제이자산운용 등 한국형 헤지펀드 하우스가 잇따라 공모 운용사로 전환한 만큼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향후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 준비작업에 분주한 분위기다.사모재간접 스타일에 손익차등 구조를 더한 VIP운용의 공모펀드(VIP The First)는 일단 이슈몰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익차등을 구현하려면 하우스의 자기자본 리스크가 확대되지만 그보다 첫 단추를 제대로 꿰는 데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DS운용 역시 색다른 카드를 고민하면서 공모 상품의 윤곽을 잡아 나가고 있다.
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올해 첫 번째 공모펀드를 론칭하고자 막바지 설계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공모 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헤지펀드 중에서 더제이자산운용은 이미 첫 상품을 내놨고 VIP운용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고객 모집을 시작한다.
DS운용은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투톱' 구도를 구축한 하우스다. 타임폴리오운용은 공모 하우스로 전환한 후 'The Time' 시리즈에 재간접 투자하는 '위드타임'으로 공전의 히트를 거뒀다. 이 때문에 공모펀드 시장에 데뷔하는 DS운용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주식운용본부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스타일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DS운용에서 주로 상장주식을 다루는 주식운용 파트는 1본부와 2본부로 나눠져 있다. 1본부는 롱바이어드스 전략을 가진 한자펀드와 뉴코리아펀드로 유명하고 2본부는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스타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본부의 주력 상품을 함께 담는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구조의 공모펀드가 구상되고 있다. 한자펀드와 ESG펀드의 경우 성과 추이의 상관관계가 약한 만큼 1~2본부 상품을 섞은 재간접 펀드는 시황의 흐름에 따라 상호 보완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카드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닌 만큼 다른 스타일이 첫 펀드로 최종 낙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DS운용은 공모펀드 구체화 과정에서 비상장투자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묘안도 꾸준히 모색했다"며 "아무래도 이 운용사는 비상장투자 상품으로 입소문을 탄 하우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개미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공모펀드인 터라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다수 편입하는 전략은 부담스러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VIP운용이 출격 채비를 마친 VIP The First는 선점 효과를 누리고자 강수를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손익차등형 설계를 깜짝 카드로 내세웠다. 설정 원본(333억원)의 10% 한도(33억원)까지 운용사가 먼저 자기자본으로 손실을 충당하는 구조다. 운용사 입장에서 고객 손실을 선순위로 책임져야 하기에 공모펀드 시장에서 매우 드문 유형이다.
그만큼 VIP운용 입장에서는 자신감이 반영된 설계이기도 하다. 김민국 대표의 'VIP Deep Value'와 최준철 대표의 'VIP Core Value' 등은 증시 저점에서 설정된 후 1년만에 180%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저평가 구간에서 돋보이는 가치투자 스타일을 가진 터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시점에 론칭하는 VIP The First의 운용에도 확신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중순 정식 론칭하는 VIP The First가 인기몰이에 성공할지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일단 이목을 끌고 있는 데다 완판까지 확정되면 DS운용을 비롯한 다른 공모 운용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은 공모펀드를 활성화하고자 손익차등형과 성과연동제 등 고객의 부담을 낮추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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