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MBK, 메디트·네파 인수금융 고민 턴다 주선사 우리은행 주도 1조 조달 추진, '네파' 만기연장 가닥
김경태 기자공개 2023-02-08 08:16:0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투자 광폭행보를 보이는 MBK파트너스가 메디트 인수금융 조달을 맡을 우군을 확정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가 혼합된 컨소시엄으로부터 1조원 가량을 융통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의 최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네파'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대한 논의도 진행돼 고민을 덜게 됐다.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주말께 메디트 인수금융 주선사를 선정했다. 우리은행과 키움증권, 신한증권이 컨소시엄을 이뤄 주선사로 낙점됐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메디트 경영권 거래금액 중 1조원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이 둔화되면서 선순위 이자율은 8%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작년 12월 말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보유한 메디트 지분 99.5%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후 MBK파트너스는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금융권을 접촉했다.
조단위 빅딜인만큼 메디트 인수금융 딜을 따내기 위해 국내 대부분 금융사가 참전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우리은행 컨소시엄 역시 일찌감치 MBK파트너스를 접촉하며 딜을 수임하게 위해 공을 들였다.
우리은행 컨소시엄이 주선사 지위를 꿰찬 결정적인 배경으로는 과거 인연이 지목된다. 우리은행은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 롯데카드, 홈플러스 등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할 때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 등에 참여하며 신뢰관계를 쌓았다.

우리은행은 네파의 인수금융 대주단이기도 하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네파 경영권을 매입한 뒤 2020년 4월 리파이내싱을 했다. 우리은행은 네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주선을 맡았다.
은행권에서는 메디트 인수금융 딜에 네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MBK파트너스는 메디트 인수금융 주선사 선정에 나서면서 금융권에 네파 인수금융 해결 방안도 함께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 우리은행 컨소시엄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이 메디트 딜을 따내면서 네파 인수금융 만기 연장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자율은 시장 상황에 부합하게 올리고 MBK파트너스에서 일부 금액을 상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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