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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부동산 전담조직이 뛴다]'전문부서 체제' 바른, 채권회수·NPL 정조준⑧최진숙 변호사 필두, '부동산 PF 금융위기 대응팀' 신설

전기룡 기자공개 2023-02-13 07:51:09

[편집자주]

대형 로펌 내 부동산 전담조직은 IMF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암울한 경기에 법률자문이 요구되는 대형 부동산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대규모 거래에 수반되는 부동산금융기법의 보편화가 곧 부동산 전담조직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최근 들어 성장기가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부동산 PF 냉각기란 새로운 위기가 시작되면서다. 대형 로펌들은 너도나도 부동산 관련 TFT를 꾸리는 추세다. 위기 속 성장을 지속해온 대형 로펌들의 부동산 전담조직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바른은 1998년 출범 이래 송무 분야에서 꾸준히 강자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2005년부터 자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법무법인 김신&유의 자문팀과 법무법인 김장리의 부동산금융팀 등 인력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다소 부족했던 자문 역량을 끌어올렸다.

'부동산팀'은 바른이 자문 분야의 저변을 넓혔던 2005년 탄생했다. 이르다고 할 수 없지만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부동산팀 산하에 부동산 실물거래는 물론 부동산개발금융, 사회간접자본(SOC), 도시개발·재개발·재건축사업, 부동산 부실채권(NPL) 등 전문부서가 위치한 배경이다.

최근 바른이 유독 눈여겨보는 분야는 채권 회수와 대출채권 NPL 거래 자문이다.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팀(TFT) 조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위기 대응팀'을 신설하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TFT에는 전문성을 갖춘 10여명의 변호사가 참여했다.

◇후발주자 바른 부동산팀, 전문 역량 '결집'

바른은 오랜 기간 송무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로펌 중 재조경력(판·검사 출신) 변호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과거 5년간 수임한 상고심 1076건 중 파기사건이 128건(11.9%)에 달했던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법원 상고심 평균 파기율은 5% 내외다.

송무로서 이름을 떨친 후에는 자문 분야로 눈을 돌렸다. 2005년 국내 자문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장리와의 합병이 신호탄이다. 바른과 김장리가 결국 물리적·화학적 합병에 실패해 2008년 결별했지만 김신&유의 자문팀을 영입하는 방법으로 전문성을 키웠다.

부동산팀도 자문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한 2005년 설립됐다. 김앤장(1985년)과 태평양(1997년), 광장(1998년), 세종(2001년)에 비해 다소 후발주자이긴 했다. 초창기에는 '부동산경매컨설팅팀'이나 '건설재건축팀' 등을 별도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는 부동산팀에 전문 역량을 결집시켰다. 현재 부동산팀 산하에는 부동산 실물거래부터 부동산개발금융, SOC, 도시개발·재개발·재건축사업, 부동산NPL을 전담하는 부서가 위치해 있다. 2016년 김장리의 부동산금융팀을 통째로 영입해 자문 역량을 강화했다.


각 부서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실물거래에서는 여의도 유수홀딩스빌딩(옛 한진해운 빌딩)의 매수자문을 담당했다. KB자산운용이 6년간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KB금융타워의 매각 자문도 맡았다. 당시 KB자산운용은 KB금융타워를 2666억원에 매각해 627억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었다.

김장리의 부동산금융팀을 영입한 덕인지 부동산개발금융에서도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부터 경남마산로봇랜드, 전주에코시티복합시설 등서 PF대출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 여기에 평택영신지구와 김포 감정4지구, 천안역세권 등 도시개발사업에서도 꾸준히 자문 활동을 펼쳤다.

송무 역량을 바탕으로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일어나는 소송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재개발에서는 재송2구역과 신길11구역에서 소송을 맡았다. 재건축의 경우 과천주공과 개포1단지, 신반포15차, 잠실미성 등서 조합이나 조합원을 대리한 게 대표적이다.

◇소규모 정예 조직, TFT에 전문 변호사 10명 참여

바른의 부동산팀은 올해 기준 30여명 규모로 자리매김했다. '김·광·태·세·율·화·바·지'라 불리는 8대 로펌 가운데 규모면에서는 가장 적다. 하지만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구성하고 역량 있는 변호사들을 배치시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부동산팀장을 맡고 있는 인물은 최진숙 변호사(연수원 28기)다. 최 변호사는 법무법인 충정과 자하연, 지평을 거쳐 2018년 바른에 합류했다. 주력 분야는 PF금융·부동산금융·자산유동화·해외투자·부동산펀드 등 금융 전반에 대한 자문 서비스다.

대표적으로는 한강에셋자산운용의 의뢰를 받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겸영인가를 취득한 게 있다. 최 변호사는 한강에셋자산운용의 AMC 취득을 위해 예비인가부터 본인가까지 각종 신청서와 서류를 검토했다. 회사의 내부통제규정이나 이해상충방지체계 확립에도 도움을 줬다.

고법판사 출신의 강주헌 변호사(31기)와 부동산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이재숙 변호사(31기)도 주요 구성원이다. 이외에 변상엽 변호사(34기)와 이봉순(35기)·정현찬(35기)·노석준(36기)·황덕진(37기)·우현수(39기)·이민훈(변시 1회)·이준(1회)·김용우(41기)·김유 변호사(외국) 등도 소속돼 있다.

부동산팀이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부진한 부동산 경기에 기인한 채권회수 자문과 대출채권 NPL 거래다. 지난해 10월에는 부동산팀을 필두로 10여명의 전문 변호사가 참여한 부동산 PF 금융위기 대응팀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그간 수행해온 업무와 무관하지 않다. 부동산팀은 지금까지 천안 골드힐 개발사업이나 대구 신서혁신도시 오피스텔 개발사업 등서 공사비·구상채권 회수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수원이나 대구에서 NPL 혹은 시행사업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자문 활동도 펼친 바 있다.

바른 관계자는 "부동산 실물거래와 부동산 개발금융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 회수를 위한 공격적 자문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부실사모펀드, PF 대출채권 회수 등의 자문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에 나아가 TFT 조직도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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