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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 中 전략 급선회 'NBA 키즈' 올인 작년 IR 뒤집고 NBA 철수 결정, 유아동복 중심 인력·조직 재배치

김규희 기자공개 2023-02-13 08:13:5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그룹 패션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중국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중국에서 브랜드 NBA 실적이 계속 악화하자 고민 끝에 철수를 결정하고 본사와 시너지가 높은 NBA 키즈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조직 재배치, 전문가 영입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현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세엠케이는 어센틱 스트리트 캐주얼브랜드 NBA의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 시장 내 NBA 브랜드는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부터 위협을 받아왔다. 특히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 당시 NBA 고위 인사의 홍콩 지지발언 이후 NBA 인기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실제로 중국 법인 실적은 곤두박질 쳤다. 2018년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2019년 곧바로 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순손실 규모가 45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2021년 다시 18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2년에도 3분기 누적 127억원의 순손실을 보이는 등 적자폭이 갈수록 커졌다.

<자료=사업보고서>

한세엠케이는 대대적인 대중국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내에서 적자가 쌓이고 있는 NBA 브랜드를 포기하더라도 수익성 중심의 효율적인 브랜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유아동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지 영업환경을 고려해 NBA 키즈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긴급하게 이뤄졌다. 석 달 전만해도 한세엠케이는 NBA 브랜드의 중국 매출 증대를 고민하고 있었다. 임동환 대표는 지난해 10월 온라인 IR에서 “중국 현지 대리상 영업 확대를 통해 매장수를 늘려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손익 개선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3개월 만에 NBA 영업 중단을 결정한 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까지 1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연말께 적자폭이 더욱 커지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민족주의 정서가 갈수록 강해지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세엠케이는 NBA에 관여한 인력과 조직을 NBA 키즈를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영입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모이몰른, 컬리수 등 본사 인기 영유아복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확대하면서 중국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과 현지 단독 디자인 확장 등 공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코로나 및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중국시장 NBA 브랜드가 영향을 받으면서 효율적인 브랜드 집중 운영 전략을 구상하게 됐다”며 “중국 내에서도 유아동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NBA 키즈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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