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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에 힘준다…숙련자 채용누적 수주 101건, 증대 여부 주목…위탁생산 계약과 시너지 '관건'

심아란 기자공개 2023-02-17 07:33:52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10: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 역량 보완에 나섰다. 지난해 신규 플랫폼 기술을 공개한 데 이어 CDO 분야 숙련가도 찾고 있다. CDO 사업 5년의 성과는 101건의 프로젝트로 기록된 상태다. 주력 사업인 위탁생산(CMO)과 시너지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수주 증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DO 플랫폼 기술 확장, 전 분야 전문가도 물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지속 성장을 위한 3대 경영 목표로 △생산능력 확장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리적 거점 확보를 제시했다. 위탁개발(CDO) 사업은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한다.

CDO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탁생산(CMO) 사업에서 축적한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CDO 분야 진출을 알렸다. 항체의약품 생산 역량에 세포주와 공정 개발 기술력을 더해 원스톱(one-stop) 서비스 제공자로 거듭난다는 목표였다.

신사업에 진출하고 햇수로 5년을 채운 지난해 말까지 총 101건의 CDO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속도와 안정성에서 경쟁력을 지니는 플랫폼 기술도 구축했다. 작년에도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후보 발굴 플랫폼 디벨롭픽(Developick) 등 두 가지 기술을 출시했다.

에스-듀얼은 비대칭형 구조의 인간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개발돼 생산성과 안정성이 우수하며 면역원성이 낮다고 소개한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제약사가 이중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만큼 CDO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벨롭픽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물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아낀다는 목표로 고안된 기술이다.

앞서 2020년에는 세포주 개발 소요 기간을 줄인 에스초이스(S-CHOice), 2021년에는 규제 기관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한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 등의 기술력도 확보해 뒀다. CDO 서비스 핵심 고객사가 미국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2020년에 샌프란시스코에 R&D 센터도 개소했다.

혁신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CDO 사업 몸집 키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현재 위탁개발에 수반되는 공정 개발 전 분야에 걸쳐 숙련된 기술자를 채용하고 있다.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CDO와 CMO 사업 촉진 통한 선순환 구축 '관심'

앞으로 CDO 사업이 신규 CMO 수주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할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그동안 CDO 프로젝트 상당수가 기존 CMO 계약에서 파생된 상태였다.

올해 연임을 확정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DO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를 보여준다는 목표다.

작년에는 수주 확대, 환율 상승이라는 호재를 업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 대비 각각 55%, 80%씩 성장한 수치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EBITDA도 1조1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5% 증가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CMO도 꾸준히 확장하는 중이다.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4공장(24만리터)을 포함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다. 글로벌 전체 CMO 생산량의 약 30%를 점유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있어 'End to End' 서비스를 위해 향후 10년간 7조5000억원의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3조20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유동성을 확충했으며 이익잉여금 등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2022년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158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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