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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이엔플러스, 2차전지 소재 사업 '과실' 수확 나선다①글로벌 제조사 벤더 등록, 방열·전극 공장 캐파 증설 검토…"상반기 중 공급 계약 협의"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16 07:12:53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방 특장차 전문기업 '이엔플러스'가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3년 만인 올해 과실 수확에 나선다. 지난해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의 벤더(Vendor) 자격을 획득하며 기술력 검증 문턱을 넘었다.

올해는 수주 결실과 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 반영에 이르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고객사와 구체적인 수주 물량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생산능력(CAPA) 증설도 검토하는 중이다. 이엔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인 이엔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임직원 수를 보고하는 항목에 처음으로 '신소재' 사업부문이 등장했다. 그해 반기보고서까진 '소방차' 단일 사업부문으로 보고했던 임직원을 신소재까지로 구분해 표기한 것이다.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사업목적에 '2차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보고서 내 이엔플러스 신소재 임직원 수는 34명으로 파악된다. 최근까지 신소재 부문 인력 채용을 확대하면서 현재는 70명 가까이 인력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엔플러스는 1961년 10월 출범한 '서울소방공사'를 모태로 소방 관련 특장차 사업에 오랜 업력을 가진 기업이다. 지난해 11월에도 필리핀 소방차 공급사와 140억원에 달하는 소방펌프차 94대 납품 계약 체결 등 국내외 견고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다만 고객의 대부분이 관(官)인 만큼 수익성 증대나 사세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이엔플러스는 특장차 사업의 확장력을 복안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3년 차를 맞는 이엔플러스의 신소재 사업은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이엔플러스 김제 공장 내 전극 소재 생산시설 전경. /사진제공:이엔플러스

이엔플러스 신소재 사업은 2차전지용 전극과 방열로 나뉜다. 전극은 배터리 제조 기본 소재인 양극재 및 음극재와 이어진다. 방열은 배터리 폭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소재다. 그 외 2차전지 내 물질 이동을 돕는 도전재를 비롯해 최근에는 각형 배터리 완제품까지도 기술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용인 이엔플러스 각자 대표는 "신소재 사업은 20명의 연구원을 포함해 인력이 늘어나면서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김제 신소재 공장을 중심으로 양산을 위한 준비가 철저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150억원을 투자해 전라북도 김제시 자유무역지구에 2차전지 소재 공장도 구축했다. 방열 소재를 비롯해 전극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방열 공장은 갭 필러(Gap Filler) 기준 연간 2500톤(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극 공장은 30㎾ 배터리 용량 기준 5만대를 만들 수 있는 생산능력을 지닌다.

김제 공장에서 생산한 방열 소재는 국제 인증(UL-94), 도전재 및 전극은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IATF16949) 취득 등으로 양산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 가전 전시회 'CES2023'에 직접 부스를 열고 개발한 소재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엔플러스는 올해 신소재 사업이 매출로 반영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방열 갭필러 소재 공급 벤더 등록도 마쳤다. 또 방열 갭 필링갤(단열재)을 추가 납품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와도 배터리 내 전극 활용을 두고 부품 공급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대표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유의미한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고객사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는 양산 품질 고도화를 위해 공장을 계속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서 증설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성과를 내려고 했던 만큼 오래 기다려준 주주분들께 올해는 의미있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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