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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디에이테크, 2차전지 훈풍 속 '흑전 원년' 자신①수주잔고 1000억 돌파, 화성공장 '풀가동'에 증설 검토…전고체 비롯 차기 먹거리 발굴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20 07:58:40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수주 훈풍 속 올해 흑자 전환 원년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1000억원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숙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안정적 매출원 확보를 위해 전고체 등 중장거리 먹거리 발굴에도 나섰다. 이종욱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재를 투입해 책임 경영의지를 내보였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12월 23일. 주식 시장에서 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 주권 거래가 오후 2시16분부터 30분간 정지됐다. LG전자와 467억원에 달하는 '2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 공시 때문이다. 최근(2021년) 매출액의 102.8% 규모의 수주 계약으로 거래가 일시 중단됐던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이날 거래량은 평소보다 5배 이상 증가한 211만주로 기록됐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LG전자에 공급하는 장비는 '제트-스태킹(Z-Stacking)'으로, 양극과 음극 등 2차전지 소재를 지그재그 방식으로 쌓는 기술이 응집돼 있다. LG전자를 거쳐 LG에너지솔루션 해외 공장에 납품된다. 이 계약을 포함해 디엥테크놀로지는 그해 4분기에만 국내외에서 952억원 규모의 2차전지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올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1000억원대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채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지난 1년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시간이었다. 디에테크놀로지는 레이저를 이용해 전극의 양극 및 음극을 분리하는 '노칭(Notching)' 장비와 스태킹 장비, 원통형 조립장비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올해도 2차전지 시장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발걸음이 빨라진 상황이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은 자국 내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유수의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방위 투자를 이어가는 까닭이다.


다만 장비 산업 특성상 비용보단 품질이 우선된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견고한 진입장벽 내에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공장은 주말을 포함해 연일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방 시장 확대에 견고한 기술력으로 우위에 있는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올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수주 증가로 올해 1000억원대 매출액 달성엔 문제가 없는 만큼 흑자 전환까지 이루겠다는 것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020년부터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흑자 전환 달성 목표와 더불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올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최근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향 제조장비를 겨냥한다. 기존 노칭과 스태킹 장비를 개조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일감에 적시 대응을 위해 생산능력 증설도 검토 중이다. 재원은 이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사재를 투입한다.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이 대표는 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시설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40억원이 넘는 사재를 출자했다.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수주가 많이 늘어나면서 화성 공장은 '풀 가동'되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주요 고객사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객사가 요구하는 생산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성능부터 장비 크기까지 끊임없이 협의하며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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