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줄이는 롯데슈퍼, '내실경영' 유통사업 효율화 '혹독한 다이어트' 적자폭 감소 추세, 슈퍼·마트 소싱 통합 주력
변세영 기자공개 2023-02-22 08:08:4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전개하는 SSM(기업형슈퍼마켓) 롯데슈퍼가 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접고 수익이 안 나는 매장을 과감히 청산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 이에 더해 올해는 슈퍼와 마트의 코드 통합작업을 가속해 소싱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롯데쇼핑 슈퍼사업부인 롯데슈퍼는 2022년 매출액 1조3430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슈퍼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1조8610억원, 2020년 1조6570억원, 2021년 1조4520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40억원, 200억원, 5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감소 추이를 보였다.
롯데는 2001년 1호점 슈퍼를 오픈하면서 SSM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한화유통으로부터 할인점(마트)과 슈퍼마켓(한화스토아)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점포 수를 늘렸다.
롯데슈퍼의 경우 2018년까지 연간 매출이 2조원 수준으로 SSM업계에서 외형이 가장 컸으나 구조조정 여파로 매장 수를 축소하면서 사세가 위축됐다. 앞서 롯데쇼핑은 2020년 2월 진행된 IR 컨퍼런스콜에서 오프라인 점포 중 수익성이 안 나오는 매장 30%가량을 3년 내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구조조정 규모가 가장 컸던 사업부가 롯데슈퍼였다. 롯데슈퍼는 2017년부터 줄곧 적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2019년 말 기준 롯데슈퍼(슈퍼·마켓999·씨에스유통 포함) 점포 수는 521개로 점유율이 44.8%에 달했다. 오프라인을 정리하면서 2년간 롯데슈퍼 매장을 100개 이상 쳐내 2021년 말 점포 수는 400개까지 줄었다. 이어 지난해에도 추가로 33개를 폐점해 점포 수는 367개가 됐다. 롯데슈퍼는 관리가 까다로운 직영 매장을 줄이는 동시에 가맹점 출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구조를 효율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슈퍼는 이달 중순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전개하는 퀵커머스도 중단했다. 퀵커머스는 배달업체에 제공하는 수수료 폭이 크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내실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경쟁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GS더프레시가 매장을 거점으로 온라인 배송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올해부터 폐점을 최소화하고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동시에 리뉴얼 및 육성 위주의 전략을 예정하고 있다"면서 "상품 측면에사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간편식을 육성해 다양한 신제품을 기획하고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장선상에서 롯데슈퍼는 올 한해 소싱 강화 작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2023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부사장)가 슈퍼사업부 대표를 겸직하도록 했다. 이를 계기로 상품 소싱 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생필품과 그로서리, 가공식품 등 중복된 품목을 대거 보유했는데도 상품코드가 모두 다르게 운영돼 왔다. 상품 조달·관리가 각자 별도로 이뤄져 왔다는 의미다. 코드 통합시 대량 매입을 통해 바잉파워를 높이고 재고 관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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