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P 블라인드펀드 줌인]'디젠' 파는 NH PE , 첫 단독 블라인드펀드 투자 회수 ‘착착’디젠 내부수익률 13% 달성, SAMG엔터 회수 실적도 '기대'

김지효 기자공개 2023-02-22 08:17:59

[편집자주]

블라인드 펀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다.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한 후 투자처를 물색해 자산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곳간에 돈을 쟁여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시점이나 전략 수립에 있어 더 유리하다. 블라인드 펀드 투자 결과가 좋아야 다음, 다다음 펀드도 만들 수 있다. 더벨은 운용사들의 보유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하우스 역량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2: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PE(이하 NH PE)가 자동차 전장업체 '디젠'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했다. 와이에이치티에 이어 디젠까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의 트랙레코드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같은 펀드에 담긴 SAMG엔터도 내달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NH PE는 최근 디젠 투자금을 회수했다. 2021년 1월 약 105억원을 투자해 약 2년 만에 140억원 가량을 회수하면서 내부수익률(IRR) 13%를 달성했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1.3배를 기록했다.

1999년 설립된 디젠은 전장용 AV 내비게이션과 그 부품인 LCD 모듈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전장 전문 기업이다. 생산품 대부분은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모비스에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효림그룹의 계열사다.

NH PE는 '엔에이치뉴그로쓰사모투자합자회사(PEF)' 펀드를 활용해 디젠에 투자했다. NH뉴그로쓰펀드는 2019년 4차산업 관련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22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주요 출자자(LP)로 NH농협금융 계열사(700억원)와 KDB산업은행(600억원), 산재보험기금(500억원) 등이 참여했으며 NH증권도 400억원을 출자했다. 결성 이후 NH PE는 퍼포먼스 광고 기업 GnM홀딩스, 화승엔터프라이즈,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등에 투자하며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했다.

특히 NH뉴그로쓰펀드는 NH PE가 첫 단독 운용사(GP)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NH PE의 독립 운용 능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가늠자로 엑시트 실적은 향후 펀드레이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NH PE는 해당 펀드의 첫 포트폴리오 기업인 2차 전지 전문기업인 와이에이치티 엑시트를 지난해 11월 마무리하며 기분좋은 첫 회수 실적을 쌓았다. NH PE는 2019년 와이에이치티에 약 60억원을 투자한 이후 3년 만에 99억원을 회수하면서 IRR 17.6%를 달성했다. MOIC는 1.7배를 기록했다.

같은 펀드에 담긴 SAMG엔터 투자금 회수도 진행되고 있다. NH PE는 2020년 12월 SAMG엔터에 50억원을 투자해 주식 49만3600주(5.75%)를 취득했다. SAMG엔터는 지난해 12월6일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를 뚫고 코스닥시장에 안착했지만 공모가 밴드(2만1600원~2만6700원)를 밑도는 1만7000원에 상장하면서 흥행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표 지식재산권(IP) 콘텐츠인 ‘티니핑’ 등이 인기를 끌면서 상장 한 달 반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치솟아 한때 시가총액 4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NH PE는 SAMG엔터의 상장 이후 시장에서 지분 매각을 통해 엑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마무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NH PE의 투자금액이 주당 1만원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AMG엔터의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은 3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