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헬로비전, 커머스 사업 확장 '제철장터' 키운다 식품판매업 등 사업 목적 추가, 지역채널 사업자 특색 살려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24 12:48:0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지역 소상공인 등과 결합한 커머스 몰 '제철장터'를 본격 육성할 채비를 마쳤다. 정관상 식품판매업, 건강기능식품판매업 등을 새롭게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지역채널 사업자 특색을 살려 '로컬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제철장터' 본격 사업 확장 위한 발판 마련

LG헬로비전은 다음달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의안 주요 내용으로는 이민형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CR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게 있다. 기존에 CFO를 맡던 안재용 상무가 LG유플러스로 이동하면서 이민형 상무가 CFO를 맡게 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민형 상무는 1995년부터 2016년까지 LG전자 자금그룹에 몸담았고 2018년까지 금융기획팀장을 역임했다. 국내외 자금관리, 금융기획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이어 LG스포츠로 적을 옮겨 작년까지 경영지원담당을 맡았다. 재경·재무 관리에 전문성을 갖췄고 오랜 기간 LG그룹에 재직하며 풍부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 자산 운용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점이 눈에 띈다.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 △식품판매업 △건강기능식품판매업 △농축수산물판매업 등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LG헬로비전 측은 "신규 제품 판매 및 채널 확대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은 2021년부터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아 지역채널 커머스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케이블TV 양방향 커머스 '제철장터 TV몰'을 선보였다. 한우, 전복, 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TV 리모컨으로 구매하고 산지에서 상품을 직송한다. 모바일 및 인터넷을 통해서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제철장터 등 커머스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게 됐다. 아울러 방송 채널 광고나 홈쇼핑 입점이 어려웠던 지역 농어민·소상공인의 제철 농수산물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농가 판로를 확대하고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점에서 ESG 측면에서도 우수한 사업 모델이라는 평가다.

◇지역성 살려 '로컬 크리에이터'로 변모하는 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건 본업인 케이블TV 시장이 작아지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단일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가입자(케이블TV M/S는 29.4%)를 확보하고 있지만 인터넷TV(IPTV)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개편된 데 따른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TV 부문 수익은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다. 대신 미디어·렌탈(할부 판매)·B2B 등 사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지역 채널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해 신규 예능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렌탈 사업 역시 초반에는 유료방송과 연관된 TV 위주로 방송통신 대면 접점을 유통 경로로 삼아 판매했다. 최근에는 MZ세대 취향에 맞춰 고가의 트렌디 가전까지 아우르며 쏠쏠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케이블TV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닌 지역성을 살리려 한다. 송구영 대표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홈 라이프를 윤택하게 만들고 지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진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6대 중점과제로 △양질의 케이블TV 가입자 확대 △고객 중심 디지털 채널 강화 △알뜰폰 eSIM 서비스 강화 △지역채널 지역 전문매체 도약 △커머스 사업 본격 육성 △성장성 높은 지역사업 대형화를 제시했다. 이미 로컬 크리에이터로 변모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커머스 사업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식품, 건기식, 농축수산물과 관련해 올해 커머스 사업을 본격 육성하려 한다"며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