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협회, ESG 가이드 배포…파트너 '법무법인 이후' 정부 지침 체크리스트 활용 방안 제공, VC 투자기업에 접목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27 08:10:0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ESG는 벤처캐피탈(VC)에게도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LP로부터 펀딩을 받는 과정에서 ESG 관련 내용이 의무사항이 됐다. 처음엔 낯설었던 섹터였지만, 이제는 적응기를 거친 모습이다. 대부분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ESG 시대에 녹아들고 있다.VC협회도 이에 발맞춰 회원사에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법무법인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가이드를 만들었다.
22일 VC업계에 따르면 VC협회는 법무법인 이후와 함께 ESG 가이드를 만들어 배포했다. 배포 이후엔 가이드에 대한 해설을 돕기 위해 설명회도 가졌다.
큰 틀에서 보면 ESG 경영과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지침이 담겼다. 우선 정부 정책에 대한 'ESG' 투자 체크리스트'가 담겼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는 ESG 경영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투자 시 참고할 수 있는 '이에스지(ESG) 벤처투자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단계별로 목표를 설정해 자연스럽게 ESG 경영이 이식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내용도 담겼다.
VC들은 해당 가이드를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 ESG 경영이념을 이식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개별 벤처기업들의 경우 정부지정 자문기관에 의뢰하기에 부담이 뒤따른다. 이런 측면에서 VC가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보면 된다. 물론 이역시 투자기업의 밸류업 작업의 일환이다. 벤처기업 입장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을 지니는 것 자체가 차별화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번에 함께 작업한 법무법인 이후는 VC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로펌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VC업계의 동향을 최전선에서 공유하며 주요 VC와 투자조합, 협회, 유관기관 등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법무법인 이후는 상환전환우선주 등 종류주식 인수계약, 보통주 인수계약, 전환사채 인수계약,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계약, 프로젝트 투자계약 등 VC 투자에 통용되고 있는 각종 표준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를 비롯해 각 업체들의 개별 투자건과 관련하여 피투자업체에 대한 △법률실사 △리스크 관리 △투자 이후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의 선관의무 준수에 대한 법률 자문 △각종 송무 등 사후 관리 등 VC 투자에 대한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만큼 VC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ESG 가이드를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곳인 셈이다. 실제 한국벤처투자를 비롯한 정부 기관과도 협업을 다수 진행했다. 이번에 ESG 가이드 프로젝트에는 권낙현 변호사가 참여했다.
ESG를 이식하려는 업계의 노력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웅환 대표체제가 시작된 한국벤처투자는 곧바로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ESG 경영팀을 신설했다. ESG경영팀은 이름 그대로 ESG 경영에 관한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한국모태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한국벤처투자가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에게도 ESG 경영을 전파하는 조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업계 리딩 VC들도 별도 팀을 꾸리고 ESG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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