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신기록' 엠게임, 사상 첫 배당 나서나 이익잉여금 급속도 증가, 8년 연속 순이익 흑자…현금자산도 풍부
황선중 기자공개 2023-02-27 12:28:4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4: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게임 이익잉여금이 빠른 속도로 쌓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마다 고공행진 하는 실적 훈풍 덕분으로 보인다. 특히 30%대에 달하는 안정적인 순이익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통상 이익잉여금이 쌓이면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정책을 단행하는 만큼 엠게임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익잉여금 500억선 돌파,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게임의 이익잉여금은 최근 들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연결 기준을 살펴보면 2018년까지는 결손금이 잡혀 있는 상태였다. 이듬해인 2019년 들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고, 2021년에는 이익잉여금이 360억원까지 쌓였다. 당시 자본총계의 48.8%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지난해에도 이익잉여금은 계속해서 쌓였다. 지난해 3분기에는 500억원선까지 넘어섰다. 아직 4분기 기준 이익잉여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4분기 엠게임의 자본총계(930억원)가 3분기(879억원)보다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잉여금 역시 3분기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99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회계상 자본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창사 이래 영업활동으로 축적한 순이익 중에서 자산 형태로 보유 중인 금액을 의미한다. 이익잉여금이 증가세라는 것은 순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대로 순이익 대신 순손실이 커지면 이익잉여금이 줄어든다. 이익잉여금이 바닥을 드러내면 결손금이 쌓인다.
◇순이익 8년 연속 흑자…현금흐름에도 순기능
실제로 엠게임은 최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34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31.8%, 63.3%, 5.4% 성장했다. 중국에서 흥행 중인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익잉여금의 원천이 되는 순이익의 경우 2015년부터 8년 연속 흑자가도를 달리고 있다. 순이익률(순이익/매출)도 지난해 기준 30.8%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안정적인 순이익 흐름은 재무상태도 건전하게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지난해 말 기준 25%대에 그친다.
순이익은 현금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그만큼 엠게임의 현금 유동성은 점점 풍부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규모는 383억원에 달했다. 자산총계의 39%에 해당했다. 엠게임이 보유한 전체 자산 중에서 현금 비중이 39%에 달한다는 의미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 추진할까
시장의 이목은 엠게임의 배당 여부에 쏠리고 있다. 통상 풍부한 이익잉여금은 주주환원정책의 재원으로 쓰인다. 엠게임은 창사 이래 한 차례도 배당을 단행하지 않았다. 2018년까지 결손금이 쌓여 있던 만큼 배당이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지난해 들어서는 이익잉여금이 넉넉해진 만큼 배당을 계획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현금실탄 활용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엠게임은 그간 신중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2018년부터 주기적으로 종속법인을 세우고 있지만, 모두 최초 출자금 5억원 미만의 소규모 법인이었다. 이제는 유동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만큼 비교적 큰 규모의 지분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배당이나 투자 모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긍정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재무체력 우수' 롯데EM, 배터리 캐즘 극복 청신호
- [기업집단 톺아보기]코스피 이전 추진하는 파라다이스, 거버넌스 재편 과제
- [Board Index/카카오]'쇄신'과 마주한 이사회, 인적구성부터 바꿨다
- [Board Index/네이버]벤처1세대·기타비상무이사에 맡긴 이사회 의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효성의 8대 2 분할…모두가 합의한 배경은 뭘까
- 대규모 펀딩 나선 사피온, 기존FI '투자 조건' 바뀐다
- 그로비교육, 300억 펀딩 돌입 '경영권 확보도 가능'
- [LP Radar]군공 메자닌 출자사업 임박, 가뭄에 단비 될까
- KB자산운용, 롯데백화점·마트 7개 지점 매각 '순항'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빅배스' 단행한 라인게임즈, 올해 첫 흑자 가능성
- 네오플, 순이익 감소 배경은 '미국 할리우드 파업'
- 자회사 흡수하는 컴투스, 부동산분양권 '눈독'
- [e스포츠 시장 키플레이어]DRX, 에쿼티밸류 1000억 돌파...내년 흑전 예상
- [One Source Multi Use]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일본 애니메이션 도전장
- [신작으로 보는 게임사 터닝포인트]위메이드XR, 결손금 1000억 육박 '역대 최대'
- 새 수장 맞은 카카오엔터, '화학적 통합' 숙제 푼다
- 유동성 필요한 위믹스PTE, '유상감자 주사' 맞았다
- [신작으로 보는 게임사 터닝포인트]첫 시험대 오른 하이브IM, 퍼블리싱 역량 입증할까
- 몸집 키우는 네이버웹툰, 나무엑터스까지 우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