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리는 이도, '오너' 최정훈 대표 대주주 복귀하나 FI 엑시트·지배구조 안정성 고려 필요, 신주 발행·구주 매출 비중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3-02-27 08:06:3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업 플랫폼 전문기업 이도(YIDO)가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유치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상장 전 몸 만들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레이징이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 성격이 강하지만 기업공개(IPO)를 대비한 주주 재편 목적도 함께 있다는 해석이다.24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도는 내달 주관사인 라자드코리아를 통해 200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을 본격화한다. 이번 투자유치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해 이뤄진다. 이도 측은 상세 투자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와 구주 비율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이도는 2021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 받았다. 이번 투자유치에서는 이보다 약 50% 증가한 80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업가치가 받아들여진다면 새 투자자는 약 25% 전후 지분을 확보한다.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은 일정 부분 하락하게 된다.
이번 펀드레이징은 상장 전 마지막 투자유치가 될 공산이 크다. 이도는 상장비용 마련이 아닌 사업확대 자금 조달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번 투자 과정에서 IPO를 전제로 주요 주주의 지분율 재구성이 함께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투자유치 후에는 재무적 투자자(FI) 측이 일부 지분을 엑시트하면서 최정훈 이도 대표가 최대주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는 FI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최대주주 위치에 있다. 최 대표가 지분 약 38%를, FI 측 특수목적법인(SPC)인 태종홀딩스가 지분 약 56%를 들고 있다. 실질 경영권은 최 대표 측이 쥐고 있다.
이도는 그동안 꾸준히 IPO를 타진해왔다. 내년 혹은 내후년에는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문턱을 통과하기 위해선 최 대표 측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나머지 FI 지분율은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E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엑시트가 목적인 FI보다는 기업 오너가 최대주주인 주주 구성이 투자자 보호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소수 지분을 확보한 FI가 다수 늘어나는 방향으로 주주 구성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레이징에서 복수 투자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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