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해외통' 영입으로 해외 사업 교두보 한국얀센, 보령·대원제약 거친 최태홍 사장 사내이사 선임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03 13:48:3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07: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제약이 최태홍 전 대원제약 사장을 이사회 멤버(사내이사, 사진)로 신규 선임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첫발을 뗀다. 최 전 사장은 한국얀센, 보령제약 등을 거친 해외 사업 전문가로 올해 대원제약 사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하나제약 이사회에 합류해 회사의 해외 중심 영업력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하나제약은 최 전 사장의 영입을 통해 바이파보주를 비롯한 마취제 신약의 해외 활로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기존 방향성이 명료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투자 포트폴리오 또한 최 이사 선임과 더불어 작년 오너 조경일 명예회장의 이사회 복귀를 기점으로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얀센, 보령·대원 등 거친 해외 영업 전문가… '마취제 신약' 수출 확장 키맨
하나제약은 3월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2세 조동훈 부사장의 재선임과 최 전 대원제약 사장을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표결한다. 하나제약은 2018년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한 이윤하 대표(이사회 의장)가 회사를 총괄하고 조 부사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최 전 사장을 합류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의 새바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최 전 사장은 서울대 약대 학사, 대학원 석사학위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대학 약학대학원 약리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1987년 한국얀센에 입사해 부사장과 한국·홍콩 얀센 총괄사장,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9년 3월까지 보령제약 대표이사, 2019년 6월부터 2022년까지 대원제약 사장을 역임한 해외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최 전 사장이 하나제약에서 담당할 정확한 업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다국적 제약사에서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쌓은 해외영업통으로 평가받는 만큼, 하나제약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대 업무 등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 약 2년 반 동안 대원제약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미등기 임원으로서 관리 총괄 업무를 맡아 왔다. 대원제약은 최 전 사장 재임 시절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 성과를 내 왔다. 다만 대원제약에선 최 사장 본인의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해외 사업과 관련해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일부 제약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장은 하나제약에서 다시금 본인의 주특기를 살릴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제약은 작년 마취제 신약을 생산할 하길 주사제 공장을 비롯 생산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해외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첫발을 뗐다. 해당 공장은 마취제 신약인 바이파보의 국내외 판매를 위해 설립했다.
하나제약은 마취제 신약 해외 판로 확장을 위해 2020년 동남아 6개국에 대한 독점 계약 체결권을 획득해 현재 해당국가에 신약개발을 등록을 추진 중이다. 유럽과 일본에는 위탁생산(CMO) 수출을 노리고 있는 상태다.
◇별도 이사회 정비 없이 최 전 사장만 추가할 듯… 투자 전략 재정비 가능성도
하나제약은 오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를 새로이 한 명 추가하지만 별도 정관 변경이나 이사회 추인은 거치지 않을 예정이다. 최 전 사장이 사내이사에 등재하면 하나제약 이사진은 사내이사 5명 대 사외이사 2명, 7인이 된다. 이는 전체 이사는 3명~10명 이내,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이상으로 규정한 하나제약 정관을 충족하는 구성이다.
현재로선 최 전 사장이 이사회 멤버로서 해외 사업에 역량을 쏟아붓고, 이윤하 대표가 회사를 총괄하면서 조 부사장이 경영을 담당하는 구조가 유력해 보인다. 창업주 조경일 명예회장은 2016년 탈세 혐의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1년 말 다시 복귀했는데 현재까진 미등기 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나제약은 각 사업과 경영을 총괄할 이사회 멤버를 확정하고 나면 투자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나제약은 작년에만 토지 및 건물 매입, 국내 주식 투자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며 자금 출혈이 일어났다. 약 6년 만에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장기차입 카드를 꺼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맨파워를 새롭게 충족한 하나제약 핵심 사업은 해외로 꼽히는 만큼 투자 시야 역시 해외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이번 최 전 사장 선임과 관련해 "현재로선 기존 이사진 변동 없이 최 전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로 선임하는 형태로 이사회 구성을 꾸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KDDF, 2기 체제 첫 인사 HLB제약 전복환 대표 영입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뷰노, '비파괴검사' 강자 이번엔 '안저분석' 혁신기기로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허리띠 졸라맨 벤처 10년, 건강한 비만약 실마리 찾다
- [클리니컬 리포트]티움바이오, TU2218 항암 적응증 '난치암'으로 확립
- 스카이테라퓨틱스, 심재학 엔솔바이오 CFO 영입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글라세움, 새 기전 '비만치료제' 인체서 반려견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