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3세 유석훈 사장 초고속 승진...승계 시점은 유경선 회장 현역활동 감안시 경영 수업 이어질듯
이호준 기자공개 2023-03-03 07:40:5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기업의 장남 유석훈 부사장이 만 41살의 나이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불과 1년 만의 일이다. 유진기업의 3대(代) 승계 시점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유진기업은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유 사장은 현재 유진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유진기업의 지분 3.06%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11.54%를 보유한 유경선 회장이다.
유진기업은 현재 창업주인 유재필 명예회장에 이어 장남인 유경선 회장이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현재 유 회장은 배우자 구금숙 씨 사이에 장남 유석훈 사장, 장녀 유정민, 차녀 유정윤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1982년생인 유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AT커니, 유진자산운용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4년 유진그룹 경영지원실에 부장으로 입사하며 가업에도 발을 들였다.
이듬해 3월 유진기업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아 왔다. 특히 입사 1년 만에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초고속 승진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 전무를 넘어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또다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승계 시점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다. 현재 유 사장을 제외하고 그룹 경영에 참여 중인 인물들은 유 회장의 동생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와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이사 뿐이다.
다만 유 회장의 올해 나이는 만 68세로, '퇴진'을 바라보기엔 아직 이른 나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몽원 HL 회장 등 여전히 경영 일선에 남아 있는 동년배들이 있다. 빠른 승진을 거듭한 만큼 경영 수업이 더 남아 있다는 업계의 분석도 우세하다.
일단 승계 구도가 명확한 만큼 후계자로서 본인의 길을 얼마나 더 갈고 닦을지가 남은 관심사다. 현재 유진기업은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레미콘 매출은 2016년 이후 매년 5000억~6000억원대에 갇혀 있다.
건자재 유통 사업이 그나마 믿을 만한 신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회사는 최근 홈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유진홈센터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보류했다. 더 확실한 신사업 대안이 요구되는 상황인 셈이다.
일단 유 사장이 보여준 경영 성과는 지금까지 양호하다는 평이다. 유 사장은 경영지원실 근무 당시 하나투어에 밀려 실패하긴 했지만 유통 사업 진출에 뜻을 보이며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 참여를 진두지휘한 바 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 로봇가구 스타트업 '오리'의 시리즈 B 투자 참여도 결정했다. 유 사장이 직접 결정한 일로 전해진다. 지금도 내부적으로 건자재 플랫폼 기업이라는 꿈을 위해 추가 투자, 사업 진출에 뜻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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