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1000억 베팅' bnw인베, 미래세라텍 최대주주 오른다 프로젝트펀드 조성해 자금 투입, '경영권 확보'에 다수 LP 호응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03 07:13:4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08: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w인베스트먼트가 2차전지 관련 기업인 미래세라텍의 1대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추진한다.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할 계획으로 다수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을 얻은 상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추후 급성장하는 2차전지 밸류체인 내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는 미래세라텍의 지분 인수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중이다. 미래세라텍이 발행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bnw인베스트먼트가 단독 운용사를 맡으며 전액 지분(Equity) 투자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미 국내 다수의 출자자(LP)들이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1000억원 모집이 완료됐으며 추가적으로 관심을 드러내는 LP들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bnw인베스트먼트의 미래세라텍 투자는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2021년 5월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10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아이스퀘어도 20억원을 투자했다. 그 후 작년 6월 키움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스탤리온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투자액은 각각 80억원, 40억원, 30억원, 10억원이다.


미래세라텍은 2001년 포스코케미칼 내 신소재사업팀이 떨어져나와 탄생한 세라믹 소재 전문 제조사다. 사업 초기에는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소성용 세라믹 플레이트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소재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미래 성장동력은 양극재용 세라믹 소성용기(Box Sagger)다. 세라믹 소성용기는 전구체 파우더를 담는 제품으로 직사각형 그릇처럼 생겼다. 높은 내화학성과 내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필요하다.

미래세라텍은 최근 2차전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양극재용 세라믹 소성용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양극제 업체들의 생산량 급증으로 인해 소모품인 세라믹 소성용기의 급격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미래세라텍은 투자유치 자금을 활용해 선제적인 시설 확충에 나섰다. 작년 3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용 세라믹 소성용기 전용 공장(동해공장) 착공에 들어가 12월에 준공했다. 동해공장은 완전자동화컨셉의 양극재용 소성용기 생산 공장으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또 인수합병(M&A)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작년 6월 CEK를 인수했다. 이곳은 세라믹 가공 전문업체다. 미래세라텍은 세라믹 소재의 생산과 가공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이번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미래세라텍은 글로벌 2차전지 생태계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2차전지 투자업계에서 bnw인베스트먼트의 입지도 공고해질 전망된다. bnw인베스트먼트는 그간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2차전지 분야의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더블유씨피(WCP), 에이스엔지니어링, 제이오, 넥시온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 김재욱 사장이 2013년 창업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제조 직군 출신 중 처음으로 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메모리 제조담당 사장, 삼성SDI 사장, 삼성LED 사장 등을 거쳤다. 그는 반도체, 2차전지 분야의 국가 핵심기술과 미래 먹거리의 국산화에 큰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