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우위 질적성장' 삼성SDI, 북미 시장 앞으로 최대 2.5조원 추가 투자에도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 가능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3-03-07 13:11:2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0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성 우위 질적성장' 기조를 유지해온 삼성SDI가 '미국 확장 전략'에 나선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가 바탕이 돼 대규모 투자 결정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삼성SDI는 그간 경쟁사들이 앞다퉈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과 수요를 지켜보며 수익성 우위의 질적성장 기조를 유지해왔다. 북미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 배터리 공급 확대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JV) 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도 JV 건설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GM의 합작공장 생산능력은 30기가와트시(GWh)에서 50Gwh 사이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투자규모는 3조원~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스텔라티스와의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여기에서는 각형 배터리를 만든다. 2025년부터 1분기 연 30만대(23GWh) 이상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합작공장의 각형 배터리 생산 능력을 40GWh 안팎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23GWh 공장 완공 후 증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은 3조원이다.
이로써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에 이어 GM과도 손잡으면 북미시장에서 위상을 크게 높이게 된다. GM은 삼성SDI로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2.5조 추가투자 재무여력 보니
삼성SDI가 GM과의 합작공장에 투입해야 하는 투자금은 조 단위다. 시장에선 최대 2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5년까지 스텔란티스와의 JV 건설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조 단위 투자금을 감당해야 하는데 재무여력은 어떨까.
아직 사업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한 부채비율은 76%였다. 부채비율이 100%이하로 관리되면 우량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3조973억원에 달한다. 작년 한 해에도 캐펙스(CAPEX, 설비투자금)가 2조5181억원이나 집행됐으나 현금보유액은 2021년 말 수준(2조4328억원)보다 늘었다.

에비타는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 3조2713억원이다. 작년 한 해에만 영업현금흐름으로 2조6411억원이 유입됐다. 영업현금흐름이 매우 원활해 연간 기준으로 따져보면 3조원에 가까운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자체현금흐름 내에서 투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에비타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단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유입되는 영업현금흐름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SDI는 컨콜에서 "자동차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이 확대되고 고객서의 신모델향 공급이 늘면서 P5(젠5)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9% 성장한 약 15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전년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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