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사 풍향계]차기 전무이사에 김형일 부행장 '낙점'김성태 행장, 두 달간 장고 끝 '경영지원통' 선택…금융위 절차 감안 산은 인사 후 임명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07 08:12:35
[편집자주]
IBK기업은행에서 역대 5번째 '내부 출신' 은행장이 탄생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 은행장과 외부 출신 은행장이 모두 취임한 역사가 있다. 오랜만에 내부 인사가 은행장이 선임된만큼 임원진을 비롯해 인사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예상된다. 더벨은 김성태호에 올라탈 기업은행 인사의 향방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전무이사 선임을 위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의 장고에 마침표가 찍혔다. 김형일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사진)이 전무이사로 낙점됐다. 김 부행장은 전무이사 선임과 관련한 입장 표명 없이 신중한 자세로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6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IBK기업은행(기은)은 김형일 부행장을 신임 전무이사로 낙점했다. 김 부행장은 부행장단 가운데 가장 고참이고 임기 만료가 가까워 선임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혔다.
전무이사는 기은 안에서 2인자로 통한다. 특히 최근에는 차기 행장 후보 '0순위'로 거론된다. 관료 출신 인사가 국책은행장에 임명되던 시절 전무이사는 은행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였다. 그러나 내부 출신 행장이 배출되며 이젠 행장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자리로 재정의되고 있다.
김 행장 취임 후 두 달 만에 전무이사 자리가 채워진다. 당초 1월 중순 정기 인사를 맞아 전무이사 인선도 '원샷'으로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으나 한 달 반가량 늦어졌다.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절차 등 임명 절차가 적체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근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등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이뤄졌다. 이에 인사 교통정리가 마무리되며 전무이사 선임도 본격화된 모습이다.

김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유신고 출신이다. 1987년 서울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카이스트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기은에 입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31년간 기은에 몸담으며 글로벌 역량과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부행장은 기은에서 △자금운용부장 △홍콩지점장 △퇴직연금부장 △전략기획부장 △검사부장 △글로벌사업부장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종횡무진 움직이며 경력을 쌓았다. 2020년 7월 혁신금융그룹장으로 선임되는 것과 동시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에는 경영지원그룹장으로 발탁됐다.
이로써 '전략통'인 김성태 행장과 '경영지원통'인 김 부행장이 경영 손발을 맞추게 된다. 기은의 경영 1·2인자가 외부 전략과 안살림을 맞게 되면 경영 안정에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전략통 행장과 경영지원통 전무이사 조합은 2017년 이후로 두 번째다.
김도진 전 기은행장과 임상현 전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은 2017년 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약 3년간 경영 호흡을 맞췄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김 전 행장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년간 기은행장으로 재임했다. 임 전 수석부행장은 2017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재임했다. 김 전 행장이 퇴임한 후 빈 자리를 3개월가량 대행했다. 기은에서 경영전략그룹장과 경영지원그룹장을 맡아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임 전무이사로 낙점된 김 부행장은 '은행장의 제청→금융위원회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금융위 임명 절차가 밀려 정식 임명에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은 전무이사는 KDB산업은행 전무이사 선임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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