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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1차 정시출자]격전지 'K-콘텐츠IP' 섹터, 강자 '집결'[문화계정]'문체부장관상' 레오파트너스·쏠레어파트너스 주목, 'IP 전문' 아이디벤처스도 눈길

이명관 기자공개 2023-03-08 07:57:1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모태펀드 제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문화계정에서 격전지는 'K-콘텐츠IP'가 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16개 하우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강자로 꼽히는 운용사가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6일 공개한 '2022년 모태펀드 제1차 정시 출자 제안서 접수 현황'에 따르면 문화계정 'K-콘텐츠IP' 분야에 운용사 16곳이 도전장을 냈다. 이번 출자사업에 총 50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냈는데, 3분의 1 가량인 16곳(32%)가 'K-콘텐츠IP'에 몰렸다.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위기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데다, 주목적 투자의 접근성이 가장 용이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정 7개 분야에 배정된 총 예산은 2475억원이다. 이중 36%에 해당하는 900억원이 'K-콘텐츠IP'로 배정됐다. 나머지 계정에 300억원 안팎이 배정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많은 셈이다. 총 3개~6개 조합을 선정 예정인데, 자조합별 출자액은 150억원 또는 300억원이다. 출자 심의회 의결에 따라 출자액은 달라질 수 있다.

여타 출자 분야와 비교할 때 투자 조건이 덜 까다롭다는 점도 경쟁강도가 강해진 이유로 꼽힌다. 해당 분야의 주목적 투자처는 △문화콘텐츠의 원천 IP를 보유한 중소·벤처 기업 △문화콘텐츠의 원천 IP를 유통과 배급을 하는 중소·벤처기업 등이다. 단 영화분야에 약정총액의 10%, 애니메이션 분야에는 약정총액의 5% 이상 투자해야 한다. 최근 글로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원작 IP를 재가공, 제작하는 분야가 뜨고 있는 만큼 투자 기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쟁쟁한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 운용사들이 대거 제안서를 접수했다. 우선 지난해 가장 활발하게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했던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눈길을 끈다.

레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23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문화콘텐츠 부문 최고의 벤처캐피탈(Best venture Capital House)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2012년 12월 출범한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문화콘텐츠 전문 창업투자사다. 설립 후 10년간 총 10개 펀드를 결성해 운영해왔다. 그중 8개, 총 1354억원 정도가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 펀드다. 결성한 펀드를 통해 △영화 109편 공연 73편 △드라마 17편 등이다. 이외 전시, 음원 프로젝트, 웹툰, 게임 등 분야에도 투자했다.

지난해엔 영화 '범죄도시2'가 효자노릇을 했다.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누적 회수금액이 16억6000만원(2022년 중 회수금액 기준)을 기록했다. 5억원의 투자를 통해 232%의 수익을 달성했다. 또 드라마 '멘탈리스트'에도 투자했는데, 수익률은 9%를 기록했다. 이외 영화 '헌트', '인질', '특송', 드라마 '악마판사' 외 다수의 프로젝트에도 참여, 정산이 진행 중에 있다.

마찬가지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은 쏠레어파트너스도 출사표를 던졌다. 쏠레어파트너스는 CJ엔터테인먼트 출신 최평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유한책임회사(LLC)형 VC다. 전신은 쏠레어인베스트먼트다. 2016년 2월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스테판의 자본을 기반으로 쏠레어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됐는데, 이때 최 대표도 주요 주주로도 이름을 올렸다.

쏠레어파트너스는 2년 전 좋은 기억을 재연하겠다는 심산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2021년 모태펀드 문화계정 영화분야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2년만에 문화계정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대형 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AUM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명가로 발돋움한 VC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겨왔다. 문화콘텐츠 분야로 보폭을 넓히기 시작한 시기는 2020년부터다. 이번 출자사업 참여도 그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

IP전문 VC인 아이디벤처스도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출범 당시부터 '초기기업은 특허가치(IP)가 곧 기업의 가치'라는 인식 정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아이디벤처스는 IP 자산투자에 집중했고, 국내 VC 중 처음으로 기업의 IP가치를 책정해 투자 잣대로 적용시켰다.

이외에도 문화콘텐츠 전문 VC인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역시 저력이 있는 곳들로 꼽힌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다른 업종과 달리 수익률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자칫하면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오랜기간 펀드를 계속해서 운용해오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저력을 입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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