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자산 감소' 두나무, 상호출자제한집단 해제 가닥 자산 총액 10조에서 6조 규모로 줄어…'크립토 윈터'에 예수부채 빠졌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3-03-13 13:04:1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1: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 년 동안 가상자산 침체기를 겪으며 두나무의 자산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지난해 지정됐던 상호출자제한집단에서는 해제될 가닥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5조원 이상의 자산을 기록해 올해도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두나무의 공정자산에 고객 예수부채를 포함시키면서 가상자산업계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있었다. 금융사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금융사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한다는 의견이었다. 정작 두나무는 항의하지 않았다. 1년 후에는 가상자산 가치가 하락해 자연스럽게 지정 해제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예상은 적중했다.

◇예수부채·가상자산 평가액 50% 감소…자본은 소폭 증가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 2022년 가결산 자산은 6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10조1530억원을 기록한 2021년에 비하면 39%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자산이 줄어든 가장 주요 원인은 예수부채 및 가상자산 평가액 감소다. 2021년 가상자상 상승장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고객 예수부채는 올해 절반으로 깎였다. 5조8120억원이던 예수부채는 2022년말 2조8600억원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 불황에 따라 두나무가 보유 중인 가상자산 평가액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2021년 5227억원 수준이던 가상자산은 2022년 말 2510억원대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중인 가상자산 수량 자체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두나무는 비트코인 1만개와 이더리움 5214개, 테더 836만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 종류 가상자산 모두 2021년 결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수량이 증가했다.

두나무는 비트코인(BTC), 테더(USDT) 등 코인마켓에서 벌어들인 수수료를 현금화하지 않는다. BTC마켓과 USDT마켓에서는 두 가지 코인이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이를 가지고 다른 종류의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수료도 BTC 또는 USDT로 수취한다. 계속해서 보유 가상자산 개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예수부채가 줄어듦에 따라 두나무의 부채-자본 비율도 변화했다. 2021년에는 부채가 자본보다 두 배 이상 큰 구조였다면 지난해는 부채와 자본 모두 3조원대를 기록하며 비슷한 규모로 맞춰졌다. 이익잉여금은 2조4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올해는 5조 규모 '공시대상 대기업' 선정 예측…가상자산 상승장에서는?

자산규모가 10조원 아래로 감소하면서 두나무는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아닌 공시 대상 대기업집단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상승장이 다시 도래한다면 예수부채 증가 및 가상자산 평가액 상승으로 내년에 다시 상호출자제한 적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당장 가상자산 시장 성격을 규정하는 업권법이 시행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가상자산이 금융상품으로 인정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가상자산거래소는 고객 예수부채가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사와 유사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지만 금융사가 아니다. 공정위는 금융사의 공정자산을 산출할 때 고객 예수금은 자산에서 배제하지만 거래소는 이런 규칙에 해당되지 않는다.

업계서는 대기업 지정 및 관련 규제를 받는 게 두나무 기업 운영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총수인 송치형 회장의 가족들이 두나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계열사 간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도 없기 때문이다. 오너리스크도 대부분 해소했다. 송 회장은 지난해 12월 자전거래 혐의에 대한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