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분석]KB금융, 여정성 교수 추천…회추위 입성 주목윤석열 대통령과 79학번 동문…지배구조 개선 정부 입김 행사 관심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09 14:11:0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의 신임 사외이사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79학번 서울대 동문인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에게 눈길이 쏠린다. '소비자 중심' 금융이란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 회장 선출에 관여하는 사외이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KB금융은 8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하며 '주주총회 목적사항별 기재사항'을 통해 주총 안건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혀 적었다. 이번 주총엔 신임 사외이사 3인을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주총소집공고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3인의 구체적인 경력 사항이 공개됐다. 또 사외이사 후보들의 출사표와 후보 추천 사유 등이 나와 있다.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된 인사는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감사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세 명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윤 정부가 지배구조 개선을 명목으로 금융사에 여러 메시지를 넣고 있는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속하게 될 사외이사 자리에 정부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히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라며 "정부의 의도와 여 교수 추천이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외부 개입은 전혀 없었다"며, "여 후보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엄격한 프로세스를 거쳐 추천되었다"고 말했다.
여 교수는 다수 정부 기관에 민간위원으로 속해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했다. 같은 기간 기획재정부 산하 국제소비자문제전문위원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2013년부터 2년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협의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다.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국무총리실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 교수가 윤 정부가 강조하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생태계 구축'에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여 교수는 사외이사 직무수행계획에 대해 "소비자학 전문가로서 금융시스템과 제도를 적극 검토하고 의견을 개진해 금융 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지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사외이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올해 말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추위가 기존 회장의 연임은 물론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이사회 구성 단계에서 어떤 사외이사가 선임되는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고 있어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KB금융의 또 다른 사외이사 후보는 재무전문가인 조화준 감사와 법학전문가인 김성용 교수다. 조 감사는 회계학을 전공한 회계학 박사 출신이다. KT에서 자금담당 및 IR 상무, BC Card CFO(전무), KT캐피탈 대표이사(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변호사와 법무법인 대표를 거쳐 17년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산법과 기업구조조정 분야에 전문가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위원,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기간산업안정기금운용심의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아왔다.
조 감사에 대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회계·재무 관련 전문적인 학식과 실무 경험 및 CEO로서의 기업 경영 능력을 보유한 전문가로서 그룹의 지속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여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대해선 "폭넓은 법률 지식과 통찰력으로 그룹의 법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언해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화와 그룹의 지속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주총은 이달 24일 열린다. 임추위에서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3인과 노조 측에서 주주제안한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사장 중 누가 이사회에 입성할지 이날 주총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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