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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AI 모니터]흑자전환 성공한 라온피플, ‘챗GPT 호재’ 이어가나③주가 'CB 전환가액' 하향 부담,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 눈길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16 08:13:22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전 솔루션 전문기업 라온피플은 과거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 기간 도래에 따라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에 ‘챗GPT’ 호재가 터지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재차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라온피플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5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머신비전 수요가 증가했고, AI 스마트팜, AI 골프센서 등 신사업도 본격화에 따라 수익을 늘린 영향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챗GPT 테마에 따른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줄 소식으로 기대가 크다. 실제로 연초 주가는 4000원 후반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챗GPT 등장에 따른 인공지능(AI) 테마 열풍을 타면서 8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종가기준으로 1월 2일 4415원이었던 주가는 2개월만인 3월 2일 8730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라온피플은 지난해 흑자경영의 자신감을 기반으로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쳤다. 작년 7월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추진했다. 이어 보유 중인 자사주 16만7850주의 소각 결정까지 내렸다. 장부가액 기준으로 29억2000만원 규모다. 이는 지난 2021년 발행한 1회차 CB의 전환청구 도래 시기를 염두에 둔 판단이었다.

라온피플은 첫 CB 발행을 통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절반인 150억원은 본사 이전을 위한 시설 자금으로 투입했다. 나머지 절반은 AI 기술 개발과 인력 확충 등 운영자금 목적으로 활용했다. 매도청구권(콜옵션)도 30%로 설정하며 방어권도 챙겼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전환청구 시기 도래를 앞두고 주가는 오히려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앞서 무상증자와 자사주 소각 카드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인플레이션 위기에 따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나타난 전체적인 하락장세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전환가액은 발행 당시 1만7581원에서 무상증자와 주식 소각 등을 거쳐 8861원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라온피플 주가는 전환가액에 못 미치는 3000원 후반대까지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챗GPT 테마주 열풍은 그야말로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했다. 하지만 챗GPT를 향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식자 주가도 13일 종가 기준으로 7630원을 기록하며 전환가액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이제 실적 개선 등 새로운 변수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2022년 결산배당으로 1주당 50원 지급도 결정하며 주주친화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10억원 규모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팬더믹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성장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주가 부양을 위한 배당을 매년 집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100% 무상증자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쳤는데, 앞으로도 사업 다각화에 따른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지속적으로 이익을 공유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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