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STO 유망주]금융 이해도 높은 웨이브릿지, ST 틈새시장 파고들까④기업 위한 종합 가상자산 플랫폼 개발…ST 기능 추가 여력 충분
노윤주 기자공개 2023-03-21 13:04:26
[편집자주]
증권형토큰발행(STO)의 제도화로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저마다 증권사, 조각투자 플랫폼 등과 협업해 STO 시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STO 시장의 기반을 마련할 역할을 부여받은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전략과 특색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이브릿지는 기업을 위한 종합 가상자산 관리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이다.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금융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가상자산 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은 플랫폼의 연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가상자산 시장에서 B2B 사업을 펼치는 웨이브릿지에게 토큰증권공개(STO)는 새로운 기회다. 고객 니즈가 있다면 플랫폼에 토큰증권(ST) 관련 기능을 추가할 준비가 돼 있다. 금융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ST 시장에서 웨이브릿지가 파고들 공간은 충분해 보인다.
◇연내 출시 앞둔 '돌핀'…고객 니즈 있다면 ST 기능 붙인다
웨이브릿지는 종합 가상자산 관리 플랫폼 '돌핀' 개발에 여념이 없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돌핀은 기업 전용 서비스다. 각 거래소에 흩어져 있는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모아서 보여준다. 또 각 자산의 실시간 평가액을 제공해 손쉽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기업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블록체인상의 거래내역인 '온체인 트랜잭션'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돌핀은 효율적으로 코인을 관리하는 서비스에 대한 기업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서부터 시작했다. CFO가 쓸 수 있는 가상자산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가상자산도 하나의 자산인 만큼 세무·회계 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추출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원하는 가상자산의 모든 재무적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서비스 전략 하에서 ST 사업도 검토 중이다. 필요시 ST 장외거래 중개, ST 유통 등 기능을 돌핀에 탑재할 수 있다. 웨이브릿지 관계자는 "돌핀은 법인·기관투자자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재무 및 투자 툴이 되는 게 목표"라며 "현재로서 ST를 주 사업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나 플랫폼에 관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 DNA로 경쟁사와 차별화
웨이브릿지는 타 블록체인 기업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기술 기업들이 메인넷 개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상품 개발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웨이브릿지는 '금융'을 전면에 세웠다.
펀드매니저 출신인 오종욱 대표를 비롯한 주요 팀멤버 대부분이 금융권 출신이다. 맨파워를 통해 지난해 말 KB인베스트먼트, JB인베스트먼트, NH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를 유치하기도 했다.
금융사와 접점이 있는 만큼 ST 시장에서의 협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웨이브릿지 관계자는 "ST는 전통금융과 가상자산을 접목한 영역인 만큼 웨이브릿지의 역량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금융과 가상자산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보다 ST를 일찍 도입한 미국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웨이브릿지의 강점 중 하나다. 미국서 자산운용사인 '네오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옵션인컴ETF3종을 출시했고 올해는 사모펀드 형태 비트코인 인컴옵션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국내 가상자산 규제는 미국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웨이브릿지는 미국에서 먼저 노하우를 쌓은 후 국내 시장 규제가 마련되면 성공사례를 참고해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현재 웨이브릿지는 돌핀 출시 후 가상자산 중개업을 시작하기 위해 가상자산사업자 취득을 준비 중이다. 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ISMS)를 획득하고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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