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파블로항공, 기술특례 추진…피어는 해외기업적자 불구 시리즈투자 1000억 밸류 인정…대신증권 대표 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3-03-23 16:22:14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블로항공이 2024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다. 아직 영업실적은 적자에 머물러 있지만 성장성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성 특례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제 기술이 핵심인 만큼 에쿼티(Equity)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해외 UAM 기업들의 성장성이 적극 참고될 것으로 보인다.◇UAM 시대 핵심 기술, 국내보다 해외에서 '각광'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이 대신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최종 선정하고 2024년을 목표로 기술성 특례 상장 준비에 본격 나선다. 지난 9일 신한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을 초청해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결과 대신증권이 PT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신증권은 특례 상장을 성공시킨 트랙 레코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상장 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설득력을 얻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적정한 미래 추정 실적을 예측해 샘씨엔에스 등의 기술 특례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파블로항공의 핵심 기술은 스마트 관제 시스템이다. 육상 및 해상 등 다양한 물류 라인을 통합하고 군집 드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 도시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아직 국내에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기술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투자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피어(비교그룹) 기업은 주로 해외 기업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도심항공교통(UAM) 스타트업 기업인 어번에어포트 등이 대표적인 피어로 꼽힌다. UAM 전용 공항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2022년 1월 현대자동차가 미국 법인 수퍼널(Supernal)을 통해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의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 베타테크놀로지(Beta Technologies)등이 기술 경쟁력이 있는 UAM 기업으로 언급된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시가총액이 약 3조2000억원으로 상당하다.

◇적자 실적에도 1000억 밸류 넘어
파블로항공도 설립 4년만에 이미 1000억원대의 밸류를 인정받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2018년 설립 후 3개월만에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로부터 10억원의 시드(Seed) 투자를 받았다. 2020년 시리즈A에서 2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고 2021년 9월 프리 시리즈B 단계에서도 110억원을 유치했다. 2022년 상반기 30억원의 투자를 받아 총 4건의 투자로 170억원을 확보했다.
SM, LG인터내셔널, 롯데벤처스, BNK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상장 전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A에 이어 프리 시리즈B단계에서도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파블로항공의 실적이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상장 밸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 추정 실적과 피어 그룹을 선정하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성 평가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는 단계도 거쳐야 한다.
파블로 항공은 또한번의 밸류 업을 위해 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5000억원까지도 밸류에이션 성장을 그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직전 투자에서 1000억원대 초반의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파블로항공은 하드웨어 회사가 아니라 군집 비행을 제어하는 기술이 특화된 곳으로 UAM 시대가 되면 이런 제어 기술이 있는 기업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K-UAM(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그랜드 챌린지에도 참여했다. LG유플러스와 UAM 교통관리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GS건설과는 버티포트(Vertiport) 운영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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