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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븐건설, 유엔사부지 오피스텔 '6월 분양' 목표 사업계획변경으로 일정 순연, 브릿지론 차환 위안거리

전기룡 기자공개 2023-03-23 09:57:1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레븐건설의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이 이르면 올해 6월 오피스텔 물량을 분양할 전망이다. 당초 2월로 분양이 예상됐으나 사업계획변경으로 인해 일정이 4개월가량 미뤄졌다. 다만 브릿지론 차환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이 무산될 리스크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최근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사업계획변경을 승인하고 이를 고시했다.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일레븐건설이 시행을 맡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하는 사업이다.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외 8필지에 연면적 48만462㎡ 규모 공동주택 420가구와 오피스텔 723실, 호텔, 업무시설, 판매 및 문화집회시설 등 주상복합 건축물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10개동이 들어서고 건폐율과 용적율은 각각 57.99%, 599.98%로 설정됐다.

고시는 기존 11조319억원이었던 사업비를 13조8232억원으로 늘리는 걸 골자로 한다. 기존 승인을 받고자 했던 3.3㎡ 분양가보다 약 1000만원씩 상승한 영향이다. 용산구청은 공사비 인상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상황을 분양가 상승의 근거로 삼았다.

사업기간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2022년 11월 착공해 2027년 1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2022년 8월부터 2027년 2월까지로 조정됐다.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 지난해 8월 착공 승인을 받았던 만큼 단순 오류로 의한 정정으로 풀이된다.

사업계획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분양일정도 조금씩 미뤄지고 있다. 일레븐건설은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더 파크사이드 서울의 오피스텔 물량 723실을 올해 2월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를 넘기면서 분양일정은 3월로 소폭 연기됐다.

현재는 사업계획변경 과정이 수반됐다 보니 다가오는 6월경에야 오피스텔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주택 물량에 대해서는 후분양을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분양가상한제 하에 분양가를 책정할 시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일레븐건설은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부지를 매입할 당시 3.3㎡당 분양가로 5000만~6000만원정도를 고려하고 1조552억원을 베팅했다. 하지만 정부가 2019년부터 공공택지에 적용되던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면서 사업성을 담보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 후분양을 택할 것이란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던 사안이다.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이미 착공에 들어간 데다 오피스텔의 분양이 예상되는 시점까지 브릿지론 차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일레븐건설은 이달 20일에 1조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를 6월 20일까지 연장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그룹이 전액 담당하는 구조다.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사업비와 사업기간 외에 오피스텔의 유닛(Unit) 형태를 일부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업황을 보다 지켜봐야겠지만 상반기 중으로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비가 2조원가량 증가했지만 분양을 통해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피스텔 분양 전까지는 현재 차환되고 있는 브릿지론 1조원 외에 당장 추가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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