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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VC협회, 콘텐츠 개발팀 신설 DSC·미래에셋·뮤렉스·캡스톤 대표로 구성, 매월 1회 기술세미나 이끌 전망

이종혜 기자공개 2023-03-28 08:43:5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대내외 변동성이 커진 벤처투자 시장 상황에 대비해 산업, 기술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커지면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기술 세미나 모임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 개발팀을 신설했다. VC업계는 벤처투자시장이 조정 국면에 돌입하면서 보다 정교한 벤처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24일 VC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회원사 임직원을 초빙해 전문가 초청 1회 세미나를 열었다. 1회는 '2023년 반도체의 이해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다뤄졌다. 연사로 김선우 메리츠증권 반도체·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이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매달 진행될 세미나를 위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내에 세미나 콘텐츠 개발팀을 꾸렸다. 윤건수 VC협회장을 중심으로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이범석 뮤렉스투자파트너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등 총 4인으로 구성됐다. 각 대표들은 돌아가면서 주제와 초빙할 강사를 선정하고 있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거시경제, 기획재정부 차관, 기자, 배터리 분야 전문가 등을 섭외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VC는 통상적으로 클럽딜(공동투자)이 일반적이다. 특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여러 기관이 동시에 동일한 계약서로 투자한다. 물론 장점도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자금을 한 번에 조달이 가능하고 경영상 사전 동의, 이사회, 주주총회, 등기 등 투자 계약에 필요한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문제는 클럽딜 과정에서 명암이 있다는 것이다. 친한 VC끼리 골프나 사적인 저녁 자리에서 딜이 이뤄져왔기 때문에 이너서클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클럽딜이 주류였지만 고금리,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변수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벤처투자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기적 세미나를 신설했다.

윤건수 VC협회장은 "국내 VC들도 이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기술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딜을 해야할 때다”라며 "이런 과정들이 누적되면 국내 VC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생겨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세미나 자리에는 다양한 출자기관 대표와 실무자들이 초대해 네트워크 장을 마련할 전망이다. 1회 세미나에는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실장,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대표, 박정균 농협상호금융 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 업계 회원들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콘텐츠 개발팀 구성원을 살펴보면 윤 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DSC인베스트먼트는 테크 전문 VC다. 운용자산(AUM)은 1조377억원으로 1조 클럽 반열에 올랐다. 딥테크, 바이오테크, 컨슈머테크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초기부터 스케일업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ABL바이오, 몰로코, 뉴로메카, 퓨리오사AI, 콩스튜디오, 무신사, 직방 등에 투자했다.

글로벌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 글로벌 유니콘 투자조합을 5호까지 결성했다. AUM은 1조496억원으로 '1조 클럽'에 지난해 가입했다. 몰로코, 게임온, 어메이즈AR 등이 대표적인 해외 투자다.

커머스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유한책임회사(LLC)형 VC 뮤렉스투자파트너스는 AUM은 2500억원 이상이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야놀자, 원티드랩, 펫프렌즈 등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초기 ICT, 테크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국내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3년 미만의 극초기기업 때 발굴한 VC로 유명하다. 센드버드, 드라마앤컴퍼니, 당근마켓, 직방, 버킷플레이스, 에이블리, 정육강, 고피자, 파두 등이 대표적인 투자 기업이다.

VC협회는 윤 협회장이 취임하고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윤 협회장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기관명 변경 △벤처투자 출자 확대를 위한 데이터 확보 △회수시장 활성화 △협회 소통 강화 채널 신설 △사무국 직원 역량 강화 △자생 가능한 환경 조성 등 공약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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