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KPI 점검/KB국민은행]급변하는 경제상황…평가항목 대거 변경①지표 19개→21개 늘리고, 총점 1050점으로…평가항목 통폐합 속 건전성·수익성 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3-04-03 07:02:5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KB국민은행 핵심성과지표(KPI)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전 평가항목에 걸쳐 세부 평가지표를 신설하거나 명칭을 변경하고 배점도 크게 조정했다. 2022년 KPI가 큰 변화 없이 2021년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면 올해는 경제 등 상황을 고려해 큰 폭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평가된다.국민은행의 2022년 KPI는 평가항목을 고객중심, 고객BiZ와 재무성과, 기타 등 4개로 나눴다. 이어 하위 평가항목으로 고객보호, 고객자산관리, 윤리경영, 개인Biz, 기업Biz, 미래성장Biz, 수익성, 건전성, 사회기여, 전략지표 등 10개 기준을 뒀다.
다시 각 세부 평가항목 아래 더 세분화된 19개 평가지표를 구성했었다. 각 지표는 영업목표에 따른 성과 달성률 100%를 기록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최고 배점을 명시해 놨었다. 이러한 평가지표 19개에서 모두 만점을 받을 경우 획득할 수 있는 KPI 총점은 1000점이었다.

2023년 국민은행 KPI는 지난해 대비 크게 바뀌었다. 고객중심, 고객Biz, 재무성과, 기타 등 4개 평가항목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하위 평가항목은 9개로 크게 줄였다. 반면 세부 평가지표는 오히려 21개로 늘렸다.
세부적으로 고객보호, 고객자산관리, 윤리경영, 수익성, 건전성, 사회기여 등 세부 평가항목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개인Biz 등 대 고객 영업활동에 관련한 평가항목은 고객 Pool과 성장기반Biz 등 두 가지로 통합했다.
대신 평가지표를 대폭 늘렸다. 기존 19개 평가지표를 올해 21개로 확대했다. 평가 기준 및 배점도 크게 바꿨다. 전체적으로 올해 21개 평가지표에 따라 각 지표별 만점을 받을 경우 획득할 수 있는 KPI 총점은 1050점으로 불어났다.
각 평가지표 및 배점을 살펴보면 지난해 소비자보호 최대 감점 100점, 불완전판매방지 20점, 고객수익률 40점, 포트폴리오분산 20점, 윤리경영과 감사 및 내부통제 최대 감점 200점 등으로 구성됐던 고객중심 평가항목의 하위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올해는 소비자보호 지표는 최대 감점 100점에서 최대 가점 5점으로 높였다. 지난해 소비자보호를 잘 못하면 감점만 당했지만 올해는 역으로 소비자보호에 적극 나서 성과를 낼 경우 최대 5점의 가점을 준다.
불완전판매방지는 지난해와 동일한 20점이다. 고객수익률은 지난해보다 배점을 5점 높여 45점 부여한다. 고객포트폴리오분산은 5점을 내려 15점으로 바꿨다. 윤리경영과 감사 및 내부통제는 평가지표를 나눠 윤리경영 최대 감점 100점, 감사 및 내부통제 최대 감점 100점으로 나눴다.
올해 올바른 영업문화란 평가지표가 신설됐다. 배점은 최대 감점 10점에서 최대 가점 10점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평가지표에서 각 영업점별 소비자호보 성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상위 평가항목이 가장 크게 바뀐 고객Biz는 세부 평가지표와 배점도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우선 고객 Pool에 개인Biz와 기업Biz를 통합해 운영한다. 하위 평가지표도 일부 개선되거나 배점을 달리했다. 또 올해 신설된 지표들도 대거 고객 Pool의 평가 기준이다.
고객 Pool의 하위 평가지표로 포함된 핵심고객가치증대는 지난해 50점에서 올해 40점으로 배점을 낮췄다. 개인고객 AUM도 지난해 30점에서 올해 20점으로 조정됐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80점에서 올해 70점으로 낮췄다.
반면 개인고객가치증대의 경우 기존 50점에서 60점으로 배점을 높였다. 외국환거래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점으로 유지했다. 기관고객관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대 감점 10점에서 최대 가점 10점으로 구간을 설정했다.
지난해 미래성장Biz의 하위 평가지표였던 핵심예금은 올해 성장기반Biz의 하위 평가지표로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배점은 기존 100점에서 올해 50점으로 낮아졌다. 다만 핵심예금을 개인 핵심예금과 법인 핵심예금으로 나눠 지표화 했는데, 각 25점씩 배점을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핵심예금을 세 개의 평가지표로 세분화했다.
올해 국민은행 KPI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성장기반Biz에는 평가지표 신설이 많았다. 개인예금이란 지표를 신설해 20점을 배점했다. 급여&결제성 신규 30점, 급여고객 관리 20점 등 급여 관련된 평가지표도 대거 신설했다.
또 퇴직연금은 지난해 배점 50점에서 올해 60점으로 10점 높였다. 여기에 기업형 퇴직연금을 신설해 배점 40점을 부여했다. 더불어 개인형 IRP 20점을 추가해 연금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목표를 설정했다. 디지털금융은 지표를 신설해 배점 10점을 부여했다.
수익성과 건전성 이슈도 올해 더욱 더 밀착해서 들여다본다. 지난해 수익성과 건전성 평가항목은 하위 평가지표가 각 1개씩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각 평가항목 아래 하위 평가지표를 각 2개씩 뒀다.
수익성 평가항목의 하위 지표였던 위험조정이익은 올해도 그대로 유지된다. 배점은 기존 300점에서 올해 200점으로 줄였다. 대신 신규&시너지이익이란 평가지표를 신설해 배점 100점을 부여했다.
건전성 평가항목의 하위 지표였던 연체&잠재부실 평가지표는 올해 연체대출금관리와 잠재부실자산 감축이란 지표로 나뉘었다. 배점은 지난해 연체&잠재부실에 110점을 부여했는데, 올해 연체대출금관리에 110점을 배점했다. 추가로 신설된 잠재부실자산감축 지표는 배점이 최대 감점 20점에서 최대 가점 20점으로 설정했다. 전체적으로 건전성 평가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모습이다.
사회기여 평가항목은 지난해와 똑같다. 기술금융 20점, 서민금융 10점, ESG금융 최대 감점 10점 최대 가점 10점 등 동일하다. 전략지표의 경우 지난해 30점에서 올해 60점으로 배점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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