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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국민은행, 영업수익 '1조' 캄보디아 실적 방어 '최전선'③대외 불안정 속 순손실 없는 흑자 행진…'통합은행' 출범 목표

김서영 기자공개 2023-04-03 07:31:41

[편집자주]

국내 4대 금융지주의 공통된 숙원은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를 본격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그런 가운데 금융지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올려야 비이자이익이 확대되는 까닭이다. 더벨이 4대 금융지주가 보유한 글로벌 현지 은행의 실적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았을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치 불안으로 수년간 몸살을 앓았다. KB국민은행 역시 동남아 현지 은행이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영업수익과 흑자로 해외사업 실적 방어 '최전선'에 뛰어든 해외은행이 있다.

바로 캄보디아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현지에 은행 두 곳을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영업수익 합계로 1조원 넘게 벌어들이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영업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Kookmin Bank Cambodia(KB캄보디아은행)'와 'PRASAC Microfinanve Institution(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통합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캄보디아에서 영업수익 1조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KB캄보디아은행에서 403억원,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에서 1조953억원을 기록해 합계 영업수익이 1조135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에서만 1조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매년 순이익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두 법인의 합계 순이익은 2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17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14% 증가한 수치다. KB캄보디아은행에서 135억원,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에서 2339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캄보디아는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이는 캄보디아가 인접국가와 비교해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국민은행은 분석했다.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인 관광 부문에서도 내국인 관광 회복, 국가 재개방 등으로 점진적 개선 중이다. 작년 캄보디아 방문자 수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안정세에 힘입어 캄보디아 해외사업 경영실적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캄보디아는 동남아 지역에서 국민은행이 첫 번째로 전략지역으로 낙점한 국가다. 2009년 5월 캄보디아 'Khmer Union Bank' 지분을 전격 인수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때 지분 51%를 인수해 지금의 KB캄보디아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2년 7월 KB캄보디아은행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92.44%로 지분율을 높였다. 이듬해인 2013년 지분 전액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6년 12월 3000만달러, 2018년 1월 2900만달러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연이어 단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캄보디아은행에서는 현지 개인에 대한 주택자금대출, 우량 급여생활자에 대한 신용대출 및 프놈펜 시내 신축 주택단지에 대한 집단대출 추진하는 등 강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대면 계좌 개설 기능 등을 통해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맹점 유치를 통한 저원가성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2020년 1월 캄보디아 현지은행을 하나 더 늘렸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주식 매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같은 해 4월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지분율은 70%로 뛰었다. 2021년 10월에는 100%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인수 첫해부터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거뒀다. 2020년 말 기준 영업수익은 5884억원, 순이익 1183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률이 20%에 달했다. 영업수익은 계속 증가해 2021년 7962억원, 지난해 1조95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2053억원, 233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에 현지인 CEO를 두고 있다. 현지화된 영업력을 존중하는 한편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은행 고유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가미해 경쟁업계 대비 건전성 관리에 안정적인 모습이다.

또한 2021년 10월 지분 100% 보유 이후 조달금리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돼 경영이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사측은 분석했다. 현지인 대상 소액 일반대출 및 가계형 소호대출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디지털 부문의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다음 캄보디아 사업 전략은 바로 두 KB캄보디아은행과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합병이다.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너지 창출을 통해 캄보디아 내에서 리딩뱅크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KB국민은행의 두 개 자회사가 합병하여 '통합 상업은행'으로 출범하는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내 M/S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행의 디지털 전략을 동남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KB국민은행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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